차량서 부탄가스통 25개 가져와, 7개는 터져…"인화물질 있었다"
차량에 싣고 온 전단 200여매 내용은 "적폐국회 바로 세우라" 호소문

사진=현장제보
2월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 잔디광장에서 운전자의 분신 시도로 보이는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사진=현장제보)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 잔디광장에서 운전자의 분신 시도로 보이는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54분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 잔디광장 앞 노상에서 흰색 옵티마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날 당시 차량 내부에서는 A씨(63·무직)가 탑승하고 있었다. A씨는 3도 화상(전신의 21%)을 입은 채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담당 의사에 의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화재가 발생하기 전 "촛불연대, 태극기부대는 반목하기 보다는, 무엇이 진정한 애국 애족의 길인가를 모색하기 바란다" "국회의원 특권 폐지하라" "특수활동비, 입법 활동비 수많은 특혜를 폐지하라" "적폐국회 바로세워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적폐국회가 바른 길을 가야지 국가가 부강하고 국민이 평안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차량에 싣고 온 뒤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트렁크 내에는 휴대용 부탄가스통 25개가 발견됐고, 7개가 폭발됐다. 간이 유증검사(인화성 물질 유무 확인) 결과 양성반응이 확인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소방 차량 17대와 60명의 인력이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수습 했으며, 자세한 경위와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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