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하는 차량 방역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8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하는 차량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경기 안성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중지 명령 등을 내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시 주덕읍 한우 11마리 사육 농장에 대한 충청북도 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전국의 우제류(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이날 오후 6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의 우제류 가축시장을 3주간 폐쇄하고, 폐쇄 기간 동안 가축시장 주변을 집중 소독할 방침이다.

구제역은 지난달 28일부터 경기 안성시 등에서 신고가 이뤄졌다. 28일에는 젖소농가, 29일에는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축산 당국에서 조사에 나선 결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신고된 충주시 농장의 한우는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같은 O형에 감염된 것이 조사 결과 확인됐다. 구제역 바이러스에는 O와 A 등 7가지 유형이 있는데, O형은 현재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유형이다.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는 약 70km 떨어져있다. 두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같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축산 농가들은 설을 앞두고 구제역이 확산될 지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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