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한국당 의원, 선관위 고위 공직자 출신 A씨와 나눈 대화 녹취록 공개
A씨 "특보 명칭은 모르지만...조 위원이 文캠프에서 활동은 한다 그 이야기는 사실 다 알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없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을 강행해 국회가 파행을 맞은 가운데 27일에도 이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선거 당시) 조해주 상임위원을 본 적이 없고, 공명선거특보로 임명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은 "조 위원의 캠프 활동은(선관위 내에) 소문이 다 났었다"는 선관위 고위 공직자 출신 A씨의 증언을 공개하며 "민주당이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같은날 A씨와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관위 고위직으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A씨는 "조 위원이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특보를 했느냐"는 이채익 의원의 질문에 "특보 명칭은 모르죠. 그건 모르는데, 이 양반(조 위원)이 (캠프에서) 활동은 한다 그 이야기는 사실 다 알죠"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조 위원이 특보 활동한 것은 다 알려져 있느냐"고 재차 묻자 "일선 직원들은 잘 모른다. 그런데 중앙에 있는 간부 직원들은 사실 알죠. 소문이 다 났었거든요"라고 답했다. A씨는 또 "솔직히 청문회 때 (조 위원이) '캠프에 이름 올라간 것은 잘못된 거고 내가 법률 조언 같은 거 해준 건 있다. (그런데) 적절치 않았다' 그렇게 말하면 되는 걸 가지고 전혀 한 적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끝을 흐렸다.

한국당은 해당 녹취록을 근거로 2017년 9월 더불어민주당이 발간한 제19대 대선 백서에 조 후보자가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공명선거특보로 기재된 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조 위원이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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