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6자회담은 실패...트럼프 대통령, 中 대신 직접 김정은과 협상에 나서”
볼튼 “6자회담은 실패...트럼프 대통령, 中 대신 직접 김정은과 협상에 나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 비핵화 중대한 조치에 착수하면 제재 완화 가능”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TV회견을 마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미소지으며 웨스트 윙 밖을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TV회견을 마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미소지으며 웨스트 윙 밖을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과거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만들었던 6자회담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직접 협상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만일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중대한’ 조치에 착수하면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 ‘수퍼 매파’로 꼽히며 트럼프 대통령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볼튼 보좌관이 북한문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발언을 한 것은 한 달여 만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6일 북한 비핵화에 성과가 있으면 대북 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튼 보좌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중국은 6자회담 당사국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접근방식을 시도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 관련) 6자 회담은 분명히 실패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직접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비핵화를 위한 대북제재에 동의한다고 우리에게 말했고, 우리는 중국에 어떠한 경우에도 국제적인 대북 제재를 매우 엄격하게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북중 국경을 감시하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2차 미북정상회담이 준비될 때까지 이러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어떠 진전을 보길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북한에 원하는 것은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중요한 사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완화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이 비핵화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재완화를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사인’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볼튼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관련 협상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이야기해왔는데, 미국이 이룬 진전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가 김정은을 믿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협상은 그야말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에 이뤄지는 일"이라며 "그는 이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 내가 김정은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을 거스르지(crossing)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