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집권 이후 우리 사회 근본 바뀌고 있지만...수구 보수세력은 경제위기론 퍼뜨리고 경제무능론 유포"
"경제 체질 바꾸려는 우리 노력이 성과 내고 있어"
"文대통령이 방향 잘 잡은 대로 모든 국민이 잘사는 포용국가 만드는 것이 의무"
이해찬 대표의 궤변에 가까운 막말은 이번이 처음 아냐
지난해 12월 3일, 28일...장애인, 이주여성 비하하는 듯한 언급으로 물의 빚기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우리 사회의 근본이 바뀌고 있지만, 수구 보수세력은 최저임금을 고리로 경제위기론을 퍼뜨리고 자영업의 어려움을 빌미로 경제무능론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해식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경제 체질을 바꾸려는 우리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고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체질이 강한 경제로 변화해 가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 대표는 또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라 국가적으로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을 당 차원에서 준비하며, 3.1운동을 '혁명'이라고 정명(正名)하는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평화, 민생의 길을 선도하는 민주당이 지난 100년을 잘 성찰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의무가 있다"며 "분단 70년사를 마감해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방향을 잘 잡은 대로 모든 국민이 잘사는 포용국가를 만드는 것이 의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해찬 대표의 수구 보수세력이 의도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무능론을 유포하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작년 법원에 파산과 회생을 신청한 기업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나라 경제를 총괄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까지 "3년간 취업이 굉장히 어렵다"고 실토한 마당에 야당의 정당한 비판을 마치 '찌라시' 취급하며 유포했다고 비하하는 것은 궤변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의 궤변에 가까운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선천적 장애인도 있지만, 산업재해로 후천적 장애를 얻은 분들이 많아 나도 놀랄 때가 있다"며 그런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했다가, 급히 "제가 말을 잘못했다"며 말을 멈췄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사람들은 정신장애인이다.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당시 야당을 비롯한 각종 시민단체의 비판이 이어졌고, 이 대표는 "장애인을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3일에는 베트남 정부 고위관료를 만난 자리에서 "많은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자와 가정을 꾸리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는 아주 특별한 관계"라는 찡 딩 중 베트남 부총리의 말에 이 대표는 "부총리 말씀처럼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신이 이상한 것 아니냐", "저런 이야기를 듣고 그냥 넘긴 베트남 대표단이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이 대표를 성토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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