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잉콩그룹과 합작해 베트남 생산법인 설립..."2020년까지 연간 생산능력 10만대로 확대"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공장을 증설하고 현지 판매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간 10만대 생산·판매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베트남 타잉콩그룹과 판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판매법인 설립은 급성장하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탄탄한 판매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1999년 설립된 타잉콩그룹은 건설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23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베트남의 대기업으로 2009년부터 베트남 현지 현대차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생산을 위탁하는 반제품조립(CKD) 방식인 현지 합작법인의 생산능력을 연간 1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잉콩그룹과 합작한 베트남 생산법인 'HTMV(Hyundai ThanhCong Manufacturing Vietnam)'는 이달부터 기존 2교대 근무를 3교대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기존 4만9천대에서 최대 6만대로 올렸고, 2020년 하반기에는 2공장 증설을 통해 1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11년 타잉콩그룹에 CKD 방식으로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7년 3월에는 HTMV를 설립해 i10와 엑센트, 엘란트라, 투싼, 싼타페, 포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전년의 2배가 넘는 5만5924대를 팔아 처음으로 5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9.4%로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i10은 베트남에서 '국민차'로 꼽히며 지난해에만 2만1781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신형 싼타페 투입을 시작으로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과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베트남 시장 공략에 고삐를 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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