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1월4주차 조사…손혜원 목포 부동산 투기여부 "동의" 47.6% "非동의" 39.8%
與 지지세 압도적인 호남에선 "非동의" 47.8% "동의" 36.2%로 달라
孫 의원직 사퇴 "찬성" 53.3% "반대" 33.2%…호남에서도 찬성(42.5%)이 반대(41.9%) 앞서
孫의원 논란 속 文 국정 지지율 46.4%, 부정률 49.9%로 2주째 부정평가가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초선)의 '목포 문화재 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에 관해, 전국적으로는 '부동산 투기로 본다' '의원직 사퇴 찬성' 의견이 반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가 23일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22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손혜원 의원 목포 땅 매입이 부동산 투기라는 주장에 얼마나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47.6%가 동의, 39.8%가 비(非)동의라고 답변했다. '잘 모름' 응답은 12.5%였다.

사진=알앤써치 공표자료 일부

알앤써치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7.8%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야당의 적극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국민 10명 중 4명은 동의하지 못한다는 것은 손 의원의 적극적인 맞대응 방식이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은 호남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47.8%)는 응답이 오히려 높았다. 동의는 36.2%, 잘 모름 15.9%였는데, 알앤써치는 "사태의 진앙지인 호남에서 동의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동의보다 11.6%p 높은 것으로 조사돼 손 의원 입장에선 매우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진보성향 내에서도 다른 시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손 의원에게는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스스로를 보수라고 밝힌 응답층에서 투기 동의 응답이 50.4%로 높았던 반면, 진보라고 밝힌 응답층에서는 투기 동의 45.4%, 비동의 47.5%로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손 의원의 의원직 사퇴 여부에 관한 응답은 국민 과반인 53.3%가 사퇴를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 응답은 33.2%, '잘 모름'이 13.5%였다.

다만 호남에서도 의원직 사퇴 찬성 42.5%, 반대 41.9%, 잘 모름 15.6%로 나타나 찬성이 반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 사퇴 여론이 만만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알앤써치 공표자료 일부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한 이번 1월4주차 국정 긍정평가는 46.4%로 전주대비 1.8%p 내렸고, 부정평가는 49.9%로 같은 기간 1.7%p 올랐다. 지난주 지지율 데드크로스(하향돌파)가 나타난 뒤로 2주째 부정평가가 앞선 것이다.

알앤써치는 "제2차 북미(미북)정상회담과 경제행보로 20/30/40대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60세 이상에서 부정평가가 손 의원 논란으로 60.1% 라는 최고치를 기록한 결과로 보인다. 손 의원 논란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2%로 최종 1003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https://www.rnch.c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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