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 "북한산 석탄 1590t 국내 반입 사실 추가 확인...관세청 은폐의혹"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북한산 석탄 1590t이 국내에 반입된 사실이 또다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심 의원이 관세청에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번에 추가 확인된 1590t을 북한산 석탄으로 결론 내리고 관련 사건을 이달 2일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북한산 석탄은 지난해 2월쯤 포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됐다. 관세청은 반입 과정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했고, 같은 해 8월 관련 업계 제보로 수사에 착수했다.

관세청은 또 "지난해 8월 당시 이 사건과 함께 또 다른 북한산 석탄 추가 반입 의심 사건도 조사를 시작했으나, 아직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심 의원이 전했다.

북한산으로 결론난 석탄과 현재 조사 중인 석탄 모두 국내 반입이 완료돼 시중에 물량이 풀린 상태이지만, 관세청은 이 석탄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 수 없다는 무책임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심 의원은 "관세청은 이달 초 해당 석탄을 북한산으로 결론 내고 검찰에 송치했는데도 이를 밝히지 않았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함과 동시에 "대북제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산 석탄 반입이 의심되는 2개 사건을 8월부터 조사 중이며,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 수사 착수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관세청은 수사 확대 가능성을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