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화면 캡처)
12일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2일 “북한이 핵무기, 핵폭탄을 만들기 전부터 체제 안전만 보장을 받았다면 굳이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초청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 후에도 적절한 (체제 안전) 해결책이 만들어지면 또 포기할 의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이 2017년 가을까지 계속 미사일을 쏘다가 2018년부터 갑자기 노선을 전환했다”며 “미국이 대화상대로 인정을 안 해주니까 북한이 ICBM을 만들었고, 그래서 (미국이) 대화를 받아준 거라는 해석이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의 말에 문 특보는 “그런 면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유 이사장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핵개발이 미국 등 주변국의 체제 위협에 따른 것이라는 여권 내 시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또한 그는 “70억 ‘(호모) 사피엔스’ 중 트럼프 대통령게 제일 잘해주는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에게 나쁘게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달리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은 통일 얘기를 거의 안 했다”고 하자 문 특보는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선 평화, 후 통일”이라며 “남북이 잘살면 전쟁할 이유가 없어지고 평화는 공동 번영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평화 없는 통일은 전쟁이나 정변인데 이에 따른 부수적 비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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