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밑바닥부터 완전히 파괴되고 있는데...北인건비 싸다고 개성공단 가라고 부추겨?"
"그렇게 인권 부르짖으면서...北정권, 개성공단 노동자들 임금 그대로 전달하는지도 의문인데 아무렇지도 않아?"
"비핵화 초장부터 삐걱거리는 상황에, 적어도 제정신 박혀있다면 개성공단이고 뭐고 있을 수 없어"
"개성공단은 北 민주화 되야 의미있는 것...정신 좀 차리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경기광명시을‧재선)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 관련 "북한과 풀어야 할 과제는 해결된 셈"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제정신이 박혀있다면 개성공단은 있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문재인 대통령과 운동권들 이해가 안 갑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경제는 밑바닥부터 완전히 파괴되어 가고 있고, 경제현장의 기업인 자영업자, 전문가 할 것 없이 이구동성 그놈의 소득주도성장 빨리 폐기하라고 난리인데 눈 하나 깜짝하지 않잖아요?"라며 "우리나라는 우리 경제수준을 넘어서서 무리한 최저임금 강요해 일자리가 없어져 난리들인데 그거 바로잡을 생각은 안 하고 대통령이 되어서 북한 인건비가 싸니까 개성공단 가서 기업하면 이들을 본다고 부추기는 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렇게 섬처럼 고립된 공단 만들어 기업들 이전시켜 국내 일자리 없애고 북에 가서 북한 노동자 인건비 따먹기나 하고, 그들 임금이 어떻게 떼이고 어디에 쓰이는지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게 뭐 그리 좋은 일이라고 자꾸 선전합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그렇게 인권 부르짖지 않았습니까? 북한 정권이 개성공단 노동자들 임금을 그대로 전달하는지도 의문이고, 일부를 상납해야 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한데도 어찌 아무렇지도 않습니까?"라며 "심지어는 북한 정권이 노동자로부터 빼앗은 임금 중 일부가 핵개발에 쓰였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에서 비핵화 되지도 않을 일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고, 만일 결국 비핵화가 안 된다면 어쩌려고 그럽니까?"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 생명과 안전에 큰 위협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계속 인질처럼 끌려다녀야 하는 비극의 원천일 수도 있는데요"라며 "그런데 지금 비핵화는 초장부터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적어도 제정신이 박혀있다면 개성공단이고 뭐고, 있을 수 없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교류고 통일이고 경제적 이득이고 뭐고, 적어도 북한이 민주화가 되고 개혁‧개방이 되어야 의미있고 지속가능한 것 아닙니까?"라며 "세습독재에 폐쇄된 사회라 투자해도 회수가 담보되지 않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우리가 채용해서 외화벌이 도와 결국은 우리 눈 스스로 찌르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정신 좀 차리십시오"라고 일침을 가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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