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입장문 통해 "총장이 주말에 시간 내 해당 행정관을 국방부 인근 장소로 불러 잠깐 만난 것"
"靑 5급 행정관이 육군총장 불러냈다"는 의혹 보도 나온지 사흘 만에 발표
육군은 '청와대 5급 행정관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국방부 근처 카페로 불러냈다'는 논란과 관련해 9일 "육군참모총장이 행정관을 국방부 인근으로 불렀다"고 뒤늦게 주장했다.
육군은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고 "육군총장은 취임 이후 2017년 9월초에 청와대 군 장성 인사담당 측에서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어 조언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문의와 부탁이 있었다"며 "마침 서울 일정이 있던 (총장이) 주말에 시간을 내 해당 행정관을 국방부 인근 장소로 불러 잠깐 만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같은 육군의 공식 입장은 지난 6일 2017년 9월 담배를 피우다가 2급 군사기밀에 속하는 장성급 인사 자료를 분실한 청와대 인사수석실 5급 정모 전 행정관이 당일 휴일임에도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불러 국방부 부근 카페에서 만나 군(軍) 인사관련 사항을 협의했다는 언론의 첫 보도가 있은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육군은 또 당시 김 총장은 "그 자리에서 육군의 인사시스템과 향후 절차, 총장의 인사 철학 등에 관해 설명하고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이날 입장을 통해 청와대의 군 장성 인사담당 측에서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도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8일 정모 전 행정관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카페에서 만난 당일, 청와대 행정관이던 심모 대령과 함께 당시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하마평에 오르던 여석주 씨를 만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심 대령은 정모 전 행정관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만날 때도 동석했던 인물로 그해 12월 준장으로 승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