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수 증가 9만7천명으로 9년만에 최저…박근혜 정부 2년차 59만8천명의 6분의 1 수준
작년 취업자수 증가 9만7천명으로 9년만에 최저…박근혜 정부 2년차 59만8천명의 6분의 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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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107만명 '사상 최대'-실업률은 3.4%로 17년만에 최고-고용률 9년만에 첫 하락
제조업 종사자 9개월 연속 감소세...도소매 및 숙박음식점도 13개월 연속 줄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9만 4천명 감소...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2만 6천명 줄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고용동향 발표 결과, 마음 무겁다...2021년까지 3년은 취업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

 

문재인 정부 2년차였던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9만 7천명에 그쳐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이어지던 2009년 이후 9년만에 가장 적었다. 이는 박근혜 정부 2년차였던 2014년의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 59만 8천명과 비교하면 1/6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증가수는 7월 이후 11월 한 달을 제외하고 모두 10만명에 못미쳤다. 12월 실업자도 94만4000명으로 1년전보다 3만1000명 증가했다.

작년 연간 취업자 증가수는 9만7000명으로 지난 2009년(-8만7000명)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연간 취업자가 10만명에 미달한 해는 신용카드위기가 터졌던 2003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을 제외하면 작년이 유일하다. 지난해 연간 실업자는 사상 최대인 107만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핵심 고용지표로 봐야한다고 강조하는 고용률은 지난달 60.3%(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로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6월부터 2010년 1월까지 20개월 연속 하락 이후 최장기간이다. 연간 고용률도 60.7%로 전년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연간 고용률이 하락한 것은 2009년(-0.1%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취업자는 2천663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4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월별 취업자 증가수 3만4000명은 지난해 연중으로는 7월(5000명)과 8월(3000명)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2018년 연간으로는 취업자가 2682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9만7000명 늘었다.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고, 박근혜 정부 2년차였던 2014년(59만 8천명)의 1/6 수준인다. 제조업에서 5만6000명, 운수 및 창고업 7만2000명, 교육서비업 6만명씩 취업자가 줄었다. 취업자가 10만명 이상 늘어난 부문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5000명)이 유일했다.

12월 실업자는 94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1000명 늘어났다. 실업률은 3.4%로 0.1% 상승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8.6%로 전월(7.9%)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청년층 잠재적 실업자 등이 포함된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2.6%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1.0%p 상승했다.

작년 실업자는 전년대비 5만명 증가한 107만3000명으로 통계작성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1628만7000명)는 전년대비 10만4000명 증가했다. 작년 실업률은 3.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2001년(4.0%) 이래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경제활동인구는 275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6000명 늘어났지만, 비경제활동인구(1673만3000명)는 19만명이나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12월 기준으로는 2012년(23만9000명) 이후 최대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이 202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12만7000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58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0만4000명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과 도소매업의 감소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가세를 유지하던 공공행정 부문에서 취업자가 감소세로 전환했고 아파트 착공물량 감소로 건설부문의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 수 둔화로 이어졌다"고 했다.

산업별 취업자수를 보면 제조업에서 12만7000명 줄어 지난 4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6만3000명 감소해 2017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줄었다. 교육 서비스업도 3만명 줄었다. 증가세를 유지했던 공공행정 등은 8000명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5만4000명 증가했고, 금융 및 보험업은 1만4000명 늘었다. 건설업도 증가폭이 3만5000명 수준이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직에서 33만3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직은 25만6000명 감소했다. 자영업 등 비임금근로자도 9만4000명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6만9000명 줄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2만6000명 줄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고용동향 결과 발표와 관련해 "2021년까지 3년은 취업이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연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가한 청년취업 준비생들과 소통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12월 고용 동향이 발표됐는데 기대에 못 미쳐 책임감을 느끼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제가 베이비붐 세대고 여러분은 이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에코 세대"라면서 "2022년까지 에코 세대가 많이 늘어나고, 그 뒤로는 줄어들어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은 취업이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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