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前 서울시장 부친상 당한 가운데 장례식장에 '범보수 인사' 잇달아 방문
"보수 단일대오 형성에 기여하겠다"며 한국당 복당한 오 前시장에 힘 실어주는 모양새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출신 등 주요 범보수 인사들이 대거 출동했다.

7일 오후 빈소를 찾은 정관계 인사는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김성태 전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김영우·김현아 의원, 배현진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김영우 의원, 손학규 대표는 오후 3시 반쯤 조문한 뒤 대화를 나눴고, 뒤늦게 빈소를 찾은 정몽준 이사장도 자리에 합류했다.

오 전 시장의 한국당 입당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김병준 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위원장은 오 전 시장을 위로했고, 오 전 시장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6시에 빈소를 찾았다. 오 전 시장이 "보수 단일대오 형성에 기여하겠다"며 한국당에 복당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만큼 당의 전·현직 지도부와 거물급 보수 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 전 시장이 보수 진영 유력 차기 대권 후보임을 증명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한국당에 공식 입당한 후 '보수 통합'을 계속해서 강조해왔다. 최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모두 함께 가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만큼 어떤 정당이고 사람이든 건전한 보수우파의 가치를 가진 사람은 모두 투쟁대열에 함께 해야 한다"며 "현실 정치의 어려움이 있지만 큰 원칙을 세우고 최대한 함께 하는 통합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최근 발표된 여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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