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아시아를 포함한 국가들을 사전 답사 중이라고 CNN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걸친 복수의 장소에 사전 답사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아시아 국가에서 미북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이 선호되고 있고, 외교과들과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잠재적 후보군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미국 하와이, 남북한 사이의 비무장지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워싱턴의 한미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의 외교 담당 고위인사들은 지난달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 확인차 베트남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CNN은 당시 베트남 정부도 2차 미북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김정은이 유학 생활을 한 스위스를 유력 후보로 생각하고 북한에 스위스 회담을 제안했으나 이동과 수송 문제로 결국 후보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관리들은 다만 정상회담 후보지 리스트를 아직 북한과 정식으로 공유한 것은 아니며 후보지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지가 아시아 지역이냐는 질문에 대해 “세 곳을 검토하고 있다”며 “비행거리 내”라고 확인했다. 이에 김정은의 이동 거리를 기준으로 중간 급유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후보군으로 점쳐졌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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