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모텔-주점서 화재 잇달아
3일 오전 9시 32분께 충남 천안시 차암동 한 초등학교 증축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오전 10시 12분께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불이 나자 교실에서 공부하던 학생 830명을 비롯해 교사 70명 등 모두 910명이 일제히 대피했다.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증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단열재용 스티로폼에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4시 55분께 경남 밀양시 상남면 한 농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돈사 4채를 태운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또 어린돼지 330마리가 불에 타 죽어 3,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축사 보온등 과열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토대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11시 42분께 부산 서구 토성동 한 주점에서 불이 나 7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불이 나기 10여분 전에 주점 인근 공터에서 청소년이 폭죽을 터트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폭죽 불티가 주점에 옮겨붙어 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0시 39분께 경북 구미시 옥계동 4층 건물인 마르코모텔의 2층에서 불이 나 44분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으나 투숙객 32명 중 13명이 다쳐 순천향대학구미병원과 구미차병원, 강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필로티 구조인 모텔 2층 주방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