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알화 가치는 1.71% ↑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장관 [연합뉴스 제공]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장관 [연합뉴스 제공]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2일(현지시간) 경제장관의 민영화 발언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보베스파 지수는 이날 3.56% 오른 91,01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91,478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지수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12월 3일의 89,820포인트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새 정부의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은 이날 취임식 연설을 통해 연금개혁과 공기업 민영화, 조세제도 간소화를 새 정부 정책의 3대 축으로 제시했다.

민영화 대상으로 거론된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며 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자원·에너지주와 금융주도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87,887포인트를 찍었다.

상파울루 증시 [연합뉴스 제공]
상파울루 증시 [연합뉴스 제공]

보베스파 지수는 2015년에 13.31% 하락한 이후 2016년 38.93%, 2017년 26.86%, 지난해 15.03% 오르면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하고 연금·조세 개혁이 무난히 이뤄지면 올해 지수가 90,000∼95,000포인트, 높게는 96,000∼105,000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1.71% 떨어진 달러당 3.810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가치가 오른 것이다.

헤알화 가치는 지난해 16.94% 하락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환율은 3.876헤알이었다.

게지스 장관은 이날 연금개혁을 보우소나루 정부의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로 꼽으면서 "연금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브라질은 앞으로 최소 10년간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카고학파' 출신인 게지스 장관이 공공지출 축소, 연금·조세제도 개혁, 감세, 정부 소유 부동산 매각, 정치인·공무원 특권 축소, 공무원 감축 등 친시장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1980년대 칠레에서 대학교수로 재직한 경험을 살려 공기업 민영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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