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서울 아파트 값은 8.03% 상승, 지방에선 3.09% 하락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6.22% 상승해, 작년(3.64%)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폭은 2008년(9.56%)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값은 8.03% 올라 2006년(23.46%)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립주택은 2.92%, 단독주택은 6.59% 올랐다. 반면 지방에선 아파트 값이 3.09%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값은 2017년 8.2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하다 작년 9월엔 1.84% 오르면서 2008년 4월(2.5%)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이내 9.13대책을 내놓고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해 집값잡기 총력에 나섰다. 대출규제 및 세재개편 부담 등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작년 10월(0.54%), 11월(0.05%) 연이어 상승폭이 감소했고, 12월(-0.17%)엔 결국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다만 12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과는 달리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가격은 각각 0.17%, 0.07% 상승해, 전체적인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0.04% 상승, 오름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편 작년 한해 동안 지방의 주택가격은 0.86% 떨어져 양극화가 심화했다. 특히 지방의 아파트값은 2016년 -0.28%, 2017년 -0.41%, 2018년 -3.09%을 보이며 3년 연속 약세가 이어졌다.

작년 12월만 놓고 보면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하락하며 작년 7월(-0.02%)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이는 지방의 주택매매가격이 0.08% 하락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서울은 0.04%, 수도권은 0.07% 상승했지만, 경남(-0.46%)·경북(-0.25%)을 비롯해 대전·대구·광주 등 5개 광역시와 전남·제주·세종 등에선 하락했다.

아직까지 수도권 전체 주택매매가격은 상승하는 추세에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의 9·13대책과 경기침체 여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적인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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