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워싱턴DC 자택에서 작업자들이 담을 쌓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7년 1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워싱턴DC 자택에서 작업자들이 담을 쌓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주위에 3m 높이로 둘린 담을 예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그들의 워싱턴DC 저택 주변에 10피트(약 3m)의 벽을 세웠다"며 "그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전적으로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 미국도 같은 것이 필요하다. 약간 더 큰 버전으로!"라는 문장을 게재했다.

멕시코 국경의 장벽 설치 예산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의 담을 예로 들며 설명한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워싱턴DC 자택에 담이 설치된 사실은 지난해 1월 미 연예매체 TMZ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이 담벼락은 벽돌로 만들어졌으며 지난 2017년 완성됐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오바마 전 대통령 자택에 설치된 구조물은 사진상으로 봤을 때 보안 펜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벽돌로 만들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국경장벽 설치를 정당화하고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설치한 벽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