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정양석-이만희-김도읍-송언석-전희경-강호상-최교일-이양수 보임, 곽상도 유임
與고위인사 비위 묵살-民官 무차별 사찰-공공기관 블랙리스트 3대 의혹 추궁 채비
"금융위원장, 철도공단이사장, 환경부 장·차관도 나오고…靑 자료 회의前 제출해야"

12월30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문 진상조사단이 이튿날 있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관한 회의를 열기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2월30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문 진상조사단 소속 전현직 의원들이 이튿날 있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관한 회의를 열기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30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現 공직감찰반)을 둘러싼 '여권 고위인사 비위 묵살·민관(民官) 부차별 사찰 의혹' 관련자들의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증인 출석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31일 운영위에는 특감반 보고라인의 총책인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출석하는 만큼, 한국당은 당내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을 운영위원으로 전진배치하는 안도 확정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국당 소속 운영위 위원들과 비공개 대책회의를 마친 뒤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일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출석하도록 돼있지만, 특감반 비리 관련된 연결고리를 맡고 있는 민정수석 산하의 민정비서관, 법무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반부패비서관의 출석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양석 원내수석은 "사임한 이인걸 전 특감반장도 출석해줄 것을 요청한다. 특감반장은 김태우(전 특감반원)의 직속상관으로서 사찰을 지시하고, (이를) 지시한 텔레그램을 지웠다는 진술이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수 부산 경제부시장(전 금융위원회 국장)의 솜방망이 징계와 영전과 관련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도 출석을 요구한다. 아울러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부이사장 시절의) 비위 혐의가 있음에도 임명된 배경을 확인할 것이다. 또 환경부블랙리스트 관련 조명래(환경부 장관), 박천규 (환경부) 차관도 출석토록 할 것"이라고 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증인 출석 요구에 협조할 가능성에는 "민정수석이 이례적으로 운영위에 출석하는 의지가 있는 만큼, 진실규명을 위해 여당과 청와대가 못할 게 없다"며 "또 우리가 요구한 사항이 과다한 요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도읍 의원은 청와대를 상대로 폭로전을 벌인 김태우 수사관의 출석 여부에 대해선 "김 수사관 출석 여부는 저희들이 결정할 부분이 아니고, 김 수사관 본인의 의사에 달려 우리들은 이 부분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김 수사관 측 변호인과 그 부분에 대해 의논은 했는데 답은 못받았다"고 전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김도읍 의원은 "국민들은 정권 실세에 대한 비위첩보 묵살과 민간인 사찰,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자기정치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특감반 사태의 책임자이자 진실의 정점에 있는 조국 민정수석은 명백한 진실을 국민에게 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다만 "말이 계속 바뀌는 청와대의 행태를 볼 때 내일도 하루만 적당히 때우면 된다는 식으로 각종 문제제기에 대해 모르쇠, 정쟁으로 몰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재) 요청한 각종 자료에 대해 내일 (운영위) 회의 개의 전까지 제출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것이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 실패, 오만과 독선, 잔인함으로 2018년을 암울하게 보낸 국민들에게 그래도 내년은 좀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이라도 드릴 길"이라고 부연했다. 

한국당은 운영위 전체회의를 통해 진실규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시 국정조사나 특검 도입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같은날 신임 원내지도부인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 이만희 원내대변인 외에도 진상조사단 소속인 김도읍·송언석·이양수·최교일·강효상·전희경 의원을 운영위원으로 새롭게 보임시키는 안을 확정했다. 원래 운영위원이었던 곽상도 의원은 유임됐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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