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서 또 온수관 파열 사고…최근 열흘사이 4번째, 왜 이리 빈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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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8.12.13 11:29:21
  • 최종수정 2018.12.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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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파열사고 "원인 불명,,,노후 파열은 아니다
지역난방공사 "전국 배관 2,164km 조사결과 16곳 사고 가능성"
안산시 제공
(사진 = 안산시 제공)

12일 저녁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온수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경기 고양 백석역, 5일 부산 해운대구, 11일 서울 목동 온수관 파열에 이어 온수관 파열은 열흘 사이 네 번째 일어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5분경 경기 안산 단원구 고잔동 푸르지오 3차 아파트 단지 부근에 묻힌 온수관이 파열됐다. 이 사고로 1,137가구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겼다.

안산시 관계자는 "파손 정도를 파악해 최대한 빨리 난방 공급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공급이 어려울 시 전기장판과 핫팩 등을 주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굴착 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해, 6시간가량이 지난 13일 오전 1시경 임시복구가 완료됐다.

사고가 이어지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온수 배관 2,164km 가운데 20년 이상 된 686km(32%)를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 21대와 작업인원 93명을 투입해 긴급 점검을 벌였다. 이 중 지열 차이가 발생한 곳은 203곳이었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확인된 곳은 16곳이었다.

연이은 온수관 파열 사고의 원인으로 지반 침하와 시설 노후화, 점검 부실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국은 정확한 이유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날 안산시에서 파열된 온수관은 2002년 고잔 신도시 조성 당시 매설된 것으로, 배관 외부 피복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벗겨져 파열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가 파열 원인은 아니라고 한다.

앞서 경기 백석역 부근에서 파열돼 인명사고를 일으킨 열수송관은 매설된 지 27년 된 낡은 관이었다. 지역난방공사 측은 백석역 사고는 열수송관 연결구간의 용접부 덮개가 파열되며 일어난 것으로 본다. 이 연결기관 용접부는 2002년 이전의 열수송관에만 있는 구조물로, 다른 부분에 비해 부식에 취약하다. 지역난방공사 조사에 따르면 같은 공법으로 시공된 온수관은 전국에 443곳이 있었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더 이상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 나가겠다"며 "백석역 사고와 같은 공법으로 시공된 온수관은 내년 3월까지 전량 교체하거나 보수할 것이고, 연말까지는 자회사를 신설해 온수관 점검·감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는 온수관 유지·보수 예산도 평년 200억원 수준에서 내년 1,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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