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별감찰반 비위의혹 물갈이-KTX 강릉선 열차 탈선사고 계기 전면 성토

자유한국당이 10일 "청와대부터 (열차 탈선사고마저 발생한) 코레일에 이르기까지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 국민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성토했다. 한국당은 이날 윤영석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지난 8일 KTX 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무너진 기강해이가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금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음주폭행, 김종천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반 직원의 수사개입·승진인사·단체골프 등 각종 비위의혹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청와대 내부 기강은 이미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청와대 기강해이의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은 사실상 자진사퇴를 거부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수석 재신임과 유임이라는 실망스러운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전대협 의장' '더불어민주당 전직 의원' 출신 오영식 코레일 사장, 참여연대 출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민주당 현직 의원 출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전대협 의장' '더불어민주당 전직 의원' 출신 오영식 코레일 사장, '참여연대' '민주당 혁신위원' 출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민주당 현직 의원 출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또한 "KTX 강릉선 열차 탈선사고도 문재인 정부 '캠코더(선거캠프, 좌파·지역 코드, 더불어민주당) 비전문 낙하산 인사로 인한 예고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같은날 이양수 원내대변인 논평에서도 한국당은 "이제 개통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KTX 선로에서 대형 탈선 사고가 났다. 명백한 인재였다. 코레일에서 크고 작은 사고를 합치면 지난 3주 동안 무려 1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국민 안전은 백척간두에 놓인 듯 위태롭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지난 2월 취임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사고원인을 추운 날씨 탓으로 돌렸다가 전문가들의 뭇매를 맞은 이유도 철도에 대한 기본적 지식도 이해도 없는 '직무전문성 제로'의 낙하산 인사이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더욱 가관인 것은 국토교통부 수장인 김현미 장관의 유체이탈식 화법"이라며 "김현미 장관은 사고 다음날 현장을 찾아 '저희로서도 더는 이런 상황들을 좌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최종 책임자가 책임지는 모습이 아닌 마치 '남일' 대하듯 하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도 "국토부 장관은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며 감사원 감사 청구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장관이 유체이탈형 발언으로 남의 일 말하듯 국정을 평론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강조했지만 말잔치였을 뿐"이라고 짚었다.

윤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에서부터 현 정부의 고위인사들이 한결같이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국민안전을 가까이에서 챙겨야 하는 공기업의 기강이 확립될 리 만무하다"며 "최근 일련의 대형 민생사고들은 전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관리부실이 일으킨 예고된 인재임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KTX 탈선사고에 대한 책임 있는 후속조치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책임질 사람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 나라 기강을 제대로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의 국정 운영은 북한 김정은에 '올인'하다시피 해, 국민 안전과 민생은 등한시하는 '이벤트 정치'에 몰입하고 있다"며 "이벤트 정치, 평론 정치에서 빠져나와 국민 안전과 민생을 바닥부터 다시 챙기기 바란다"고 밝혔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에 대해선 "철도에 문외한인 친문(親文) 인사가 코레일 사장으로 선임될 때부터 말이 많았다"며"자진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압박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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