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50% 닿았으나 KBS '김정은 찬양 게스트인터뷰' 파문 겹쳐서인듯
리얼미터 12월1주차 주간집계 文 긍정평가 49.5%(매우 잘함 25.2%)
부정평가는 45.2%(매우 잘못 28.1%)…적극 반대층 3주째 앞서
정당별 민주 38.2% 한국 24.7% 정의 8.5% 바른 5.9% 민평 2.3%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국정운영이 북한 김정은의 서울 답례 방문에 함몰되고, 시기·가부(可否)논쟁과 함께 KBS의 '김정은 찬양 방송' 파문이 겹쳐 50%대 회복을 바라보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도로 꺾인 양상이다. 국정 수행에 대한 적극 반대층이 적극 지지층을 3주째 앞서고 있기도 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일~7일 닷새간 전국 성인 2516명(무선 80 : 유선 20)을 상대로 설문 완료, 10일 발표한 12월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긍정평가)는 지난 11월4주차대비 1.1%포인트(p) 오른 49.5%(매우 잘함 25.2% + 잘하는 편 24.3%)였다.

지난 9주간의 하락세가 멈추며 주중 잠시 50%대를 회복했지만, 주 후반 반등세가 도로 꺾이면서 40%대 후반으로 주간집계가 마감됐다.

국정 부정평가의 경우 전주대비 1.4%p 내린 45.2%(매우 잘못함 28.1% + 잘못하는 편 17.1%)를 기록했다. '매우 잘못함' 평가가 '매우 잘함' 평가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선 것은 11월3주차(주간집계 기준) 조사 이후 3주째다.

일간 기준 문 대통령 지지율은 3일(월) 48.9%(부정 45.5%)로 시작해 4일(화) 49.7%(부정 44.8%), 5일(수) 49.8%까지 올랐지만 부정평가 역시 45.4%로 다시 높아졌다.

리얼미터는 이 사흘간 조사 후 6일 주중집계 결과로는 지지율 50.0%(부정 44.9%)라고 발표했었다. 뒤이어 6일(목)까지 일간 지지율은 50.4%(부정 44.2%)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국민들로부터 수신료를 사실상 강제 징수하는 공영방송 KBS의 <오늘밤 김제동>에서 김정은을 "위인"으로 찬양하는 단체원을 상대로 '게스트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논란이 확산된 7일(금) 문 대통령 지지율은 48.7%로 내렸다. 부정평가도 45.7%까지 오른 채 주간집계가 마무리됐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도 문 대통령 지지율과 같이 지난 9주간의 하락세가 주춤하고 0.2%p 반등한 38.2%로 나타났다. 일간 기준 3일 39.6%까지 올랐었으나, 주 후반 이틀(6~7일) 연속 37.7%·37.8%를 나타내며 3주 연속 30%대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자유한국당은 전주대비 1.7%p 내린 24.7%로 집계됐다. 일간 기준 3일 26.4%에서 시작해 5일 23.5%까지 내렸다가, 7일 25.1%까지 반등해 25%선은 지킨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3위는 정의당이었다. 일간 기준 3일 7.0%에서 시작해 4일 7.9%→5일 7.7%→6일 8.7%→7일 9.9%로 상승세를 타면서 주간집계는 전주대비 0.8%p 오른 8.5%로 마감됐다.

바른미래당은 3일 7.4%로 정의당 일간지지율을 앞섰으나, 하락세가 계속돼 7일 4.7%까지 내린 가운데 주간집계는 5.9%(▼0.7%p)로 마무리됐다. 민주평화당은 전주대비 0.3%p 내린 2.3%로 나타났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p 증가한 18.3%였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3~7일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55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6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7.1%)했고, 무선 전화면접(10%)과 자동응답(70%)을 혼용한 무선전화(총 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RDD)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