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대표 "김정은은 즉각 체포되어야할 범죄자"
"서울 초청은 범죄자를 면책하고 범죄행위를 정당화해주는 사실상 가담행위나 다름없어"
"金 독재에 항거해 명운을 걸고 있는 北주민들의 희망 꺾는 것이자 北자유화에 反하는 것"
"북핵 폐기는 진척도 없어...文정권은 북핵에 아예 포기의 내심이지 않은가 의문이 들정도"

정규재 대표 겸 주필.
정규재 대표 겸 주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 이른바 ‘환영단’이 활동하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겸 주필은 “나는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반대한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은 그 자체가 의미가 있다.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규재 대표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은 범죄의 승계자이자 그 자신이 범죄자”라며 “북녘의 독재자가 서울 땅을 밟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제형사재판소에 의해 범죄자로도 지목되었다”며 “그런 범죄자가 서울을 방문한다면 그는 그 즉각 체포되어야 한다. 이는 너무도 명징한 사실이어서 따로 긴 설명이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을 서울로 초청한다면, “이는 (정치 목적상) 범죄자를 면책하고 범죄자의 행위를 정당화해주는 사실상의 가담행위와 다를 것이 없다”며 “북한 주민 중에 김정은의 독재에 항거하여 작은 저항에라도 그들의 명운을 걸고 있는 자들이 한둘이 아닐 것인데 문재인의 김정은 초청은 이들의 희망을 꺾는 것이요, 북한 해방 혹은 북한 자유화에 명백하게 반하는 사태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핵 문제에 대한 진전없이 무조건적인 ‘김정은 초청’을 추진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 대표는 “김정은 초청은 동기부터가 사악하다. 북핵 폐기는 단 한걸음도 진척이 없다. 용도가 없어진 갱도와 이동미사일 발사대를 폐기했을 뿐”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북핵에 대해서는 아예 폐기 아닌 포기의 내심인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정은에 대한 서울 방문 초청은 북한 체제를 용인하고 김정은 독재를 보장하는 것이며 북한 자유화도 남북 통일도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라며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결사코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30년동안 북한 김씨 일가의 외화벌이 책임자로 일하다 탈북해 미국에 정착한 장성택 측근 리정호씨는 지난해 8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잔혹성을 고발한 바 있다. 리 씨는 인터뷰에서 "김정은 집권 직후 고위 관리들과 가족, 심지어 어린이까지 1년간 수천 명이 처형되거나 숙청됐다"며 “잔인한 처형이었다. 사회주의 제도에서 수십년을 살았는데 그렇게 끔찍한 건 처음봤다”고 폭로했다. 결국 2013년 12월 장성택까지 고사포로 처형됐다며 김정은의 잔인함에 환멸을 느낀 리 씨는 이듬해 10월 가족과 탈북했다고 한다.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는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화학무기에 의해 독살됐다. 미국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올해 3월경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지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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