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항만공사·마사회·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비정규직 민노총과 손잡고 투쟁 중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잡월드'의 비정규직 근로자 140여명이 민노총과 손잡고 지난달 26일부터 6주간 투쟁한 끝에 정규직, 즉 '준공무원' 신분을 약속받았다.

민노총에 가입한 한국잡월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30일 민노총, 고용노동부, 한국잡월드 등과 16시간의 장시간 교섭을 벌인 끝에 한국잡월드가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지난 6주간의 투쟁을 중단했다.

이날 한국잡월드가 비정규직들에게 약속한 것은 100% 출자한 자회사 '한국잡월드파트너스(주)를 통해 비정규직 140여명을 직접 고용한다는 내용이다. 공공기관인 한국잡월드가 100% 출자한 한국잡월드파트너스(주) 역시 공공기관의 성격을 가지기에 한국잡월드에서 비정규직으로 있던 140여명은 민노총과 손잡은 6주간의 투쟁으로 신분상 준공무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 중 하나인 공공기관에 입사해 준공무원의 신분을 획득하는 기존의 방법과는 거리가 멀지만 한국잡월드 비정규직 140여명은 6주간의 민노총과 연대한 투쟁으로 준공무원의 신분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민노총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잡월드는 어린이·청소년 직업체험관 운영하는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즉 공공기관이고 한국잡월드는 정규직 56명과 비정규직 338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잡월드 비정규직은 지난달 26일부터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을 점거하고 이날까지 36일간 농성을 벌였다. 청와대 앞에서도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10일간 집단 단식투쟁을 하기도 했다. 지난 28일부터는 민노총 지도부의 도움을 받아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한국잡월드의 비정규직 근로자처럼 민노총과의 연대투쟁을 통해 준공무원의 신분을 획득하고자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다. 민노총에 가입한 한국도로공사,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항만공사 비정규직 근로자가 지금도 본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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