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체제 LG' 첫 임원인사...'안정 속 미래 준비'에 방점
'구광모 체제 LG' 첫 임원인사...'안정 속 미래 준비'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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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8.11.28 21:21:00
  • 최종수정 2018.11.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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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경영전략팀장에 베인&컴퍼니 출신 홍범식 사장 영입

LG그룹이 28일 주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구광모 회장 체제 첫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이다.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5곳의 대표이사 부회장은 모두 유임됐다. '구광모 총수 체제' 출범 후 첫 정기 임원인사에서 안정 속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기존 주력사업을 챙겨 온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부회장단을 대부분 유임하는 대신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사 경영전략팀장(사장)에 50세 '외부 인사'를 앉혔다. 

이번 인사에서 최근 3M 수석부회장 출신의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을 영입한 LG화학을 제외하고는 ㈜LG 권영수, LG전자 조성진, LG디스플레이 한상범, LG유플러스 하현회, LG생활건강 차석용 등 대표이사 부회장 5명이 '60대 고령'임에도 모두 자리를 지켰다.

앞서 일각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경륜과 능력을 겸비한 전문경영인들의 보좌를 받으면서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구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은 ㈜LG에는 홍범식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가 사장으로 영입됐으며,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팀장급으로 이동하면서 지주회사의 역할이 강화됐다.

홍 사장 외에도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이 부사장으로, 김이경 전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이 상무로 선임되는 등 '순혈주의'를 깬 영입 인사도 나타났다.

LG전자도 자동차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전무로 은석현(51) 보쉬코리아 영업총괄 상무를 합류시켰다. 은 전무는 17년간 보쉬 독일 본사와 한국, 일본 지사에서 기술 영업마케팅 업무를 수행한 자동차 부품 전문가다. LG 관계자는 외부 영입 인사와 관련해 "4차 산업혁명 등 빠르게 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혁신의 DNA'를 조직에 이식하겠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으로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과 미래 성장을 위한 '인재 풀 확대'를 꼽았다.

이날 승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17명, 전무 33명, 상무 134명 등 총 185명이다. 특히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성과와 전문성, 미래동력을 이끌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규 상무 승진자를 대거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전무 이상 승진자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성 임원은 7명을 신규 선임, 이로써 LG그룹 여성 임원은 총 29명이 됐다. LG 여성 임원은 2014년 14명에서 2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승진자의 60%를 이공계 출신의 엔지니어로 채웠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한편 구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인공지능(AI)·로봇과 자율주행·전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CEO 직속 기구로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태스크'가 신설됐다.

또 AI 부문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연구조직을 통합해 '북미 R&D 센터'도 만들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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