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베이징의 한 시민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4일 베이징의 한 시민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과 인근 지역이 또 스모그로 뒤덮였다.

중국환경관측센터는 26일 오전 9시(현지시간) "현재 베이징의 공기 질 지수(AQI)는 225로 5급(심각한 오염)"이라고 밝혔다. PM 2.5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175㎍/㎥다.

중국은 공기 질 등급을 6단계로 나누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오염 정도가 나쁜 단계다. 5급은 최악보다 한 단계 낮은 수치로, 입자 크기가 2.5㎛ 이하(PM 2.5)인 초미세먼지 농도가 200~300인 구간이다. 5급인 경우 정상인도 외부활동 시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플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베이징은 이미 지난 13~14일 이틀간 5급 수준의 공기 오염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에는 PM 2.5 농도가 223㎍/㎥에 달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다광·징후 등 베이징의 9개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인 6환도로를 폐쇄하고, 전날 발령한 대기오염 황색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황색경보는 공기 질 지수가 하루 평균 200을 넘는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발령된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번 스모그가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을 지칭)와 그 주변 지역이 황사 영향을 받았다"며 "26일과 27일 서북쪽의 한랭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해 징진지 인근 지역에 황사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예보 사이트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대한민국 수도권 등 중서부 지역 미세먼지 농도 역시 어제인 25일에 이어 26일도 '나쁨'~'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에어코리아는 "대부분 중서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은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6일 현재 대기 질 지수. (사진 = 대기 질 지수 사이트 aqicn.org 캡처)
26일 현재 대기 질 지수. (사진 = 대기 질 지수 사이트 aqicn.org 캡처)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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