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12곳 포함...지난 조사와 비교해 中기업 브랜드 가치 63.8% 급증
미국은 48곳으로 절반 휩쓸어...미국 IT기업이 상위 TOP5 차지

유럽브랜드연구소(EBI)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한국 기업이 고작 1곳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기업은 무려 12개나 포함됐으며, 미국은 48개가 포함, 상위권은 미국 IT 기업들이 휩쓸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브랜드 컨설팅기관 EBI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기업 순위'(GLOBAL TOP 100 Brand Corporations Ranking)에서 삼성전자는 19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된 삼성전자는 이번 조사에서 반도체 업계 최대 라이벌인 인텔(21위)를 제쳤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392억7500만유로(약 50조4200억원)로, 작년(351억2600만유로)보다 11.8%나 증가했다. 반면 인텔의 브랜드 가치는 365억8200만유로로 작년보다 3.9% 늘어나면서 한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애플은 이번 조사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533억1500만유로로 작년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그 뒤를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순이었다. 미국의 IT 기업이 TOP5를 석권한 것이다. 6위부터는 루이비통으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LVMH,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AT&T, 차이나모바일 순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48개), 중국(12개), 독일(9개), 영국(7개), 프랑스(6개), 일본(4개) 순이었다.

미국은 이번 100대 브랜드 기업 순위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브랜드 가치 총액으로 따지면 전체의 58.5%에 달했다. 

아시아 브랜드로는 중국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이 10위로 가장 높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중국 IT기업인 텐센트가 각각 14위와 16위로 삼성전자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 가운데서는 도요타가 26위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았고, 이동통신업체인 NTT그룹(51위)과 혼다(79위)가 뒤를 이었다.

중국은 전체 기업 브랜드 가치가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EBI는 보고서는 이 점을 주목하며 "중국 기업들의 가치가 무려 63.8%나 증가하면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미국 기업이 가장 많이 포함되긴 했지만 가치는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EBI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 기업 순위는 전 세계 16개 업종의 3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를 산정해 매긴다.

재계 관계자는 "100대 브랜드 가운데 중국 기업은 작년 9개에서 올해 12개로 늘어났고 순위도 대부분 급상승했다"면서 "우리 기업이 단 1개만 들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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