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차량 10대 덮쳐…운전기사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시내버스가 급주행하면서 차량 10대를 들이받아 10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14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떡전교 사거리 부근에서 주행하던 시내버스가 앞서 있던 승용차와 택시, 화물차 등 10대를 들이받았다. 해당 버스는 중앙차로를 넘어 정류장 구조물에 부딪히고 맞은편에서 오던 시내버스와 충돌한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 노모 씨(58)와 승용차 운전자, 택시 승객 등 10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 중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노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와 노선 신경전을 벌이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