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이 최근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쓰는 최첨단 지리정보시스템(GIS)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중국 정부가 얼마 전 벨기에 방산 소프트웨어 업체 '루시아드'로부터 '루시아드 라이트 스피드(LuciadLightspeed)'를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루시아드 라이트 스피드는 최첨단 GIS로, 인공위성·레이더 등 정찰 자산을 통해 확보한 적군의 움직임 뿐 아니라 소대 단위의 말단 전투부대에서 올라온 전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루시아드 라이트 스피드는 현재 NATO군과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임무를 수행했던 미 특수전사령부가 사용하고 있다. 경쟁 업체 제품보다 데이터를 계산해 분석하는 속도가 75배 빠르며 시각자료를 생성하는 능력이나 정확도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의 한 항공회사에서 근무하는 지리정보 전문가는 "루시아 라이트 스피드는 GIS 소프트웨어의 '페라리'"라고 평가했다. SCMP는 "전장상황은 너무 유동적이어서 수 초 만에도 바뀌곤 한다"며 이번 구매를 통해 중국군 지휘부가 더욱 정확한 전장 상황을 바탕으로 작전을 지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2050년까지 세계 1위의 군대를 만들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의지에 따라 올해 국방예산을 작년보다 8.1%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인 1조1100억 위안(약 190조 원)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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