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20대 文지지율 사흘간 7.0%p빠져…리얼미터 11월2주차 주중집계
국정 긍정률 53.8%(▼1.6%p)로 50%대 중반 이탈…부정률 39.4%(▲1.9%p)
美CSIS '北 탄도미사일 비밀기지 최소 13곳 확인' 확산된 13일 지지율(53.2%) 최저
'文 매우 잘함' 27.8% '매우 잘못함' 22.9%…9월2주차 이후 첫 오차범위 내 격차
정당지지율 민주 7주째 내린 40.1%, 한국 3주째 오른 22.8%…바른미래 큰 폭 내려
한국당 13일 일간 24.5% 고점, 2016년 10월28일(24.7%) 이래 첫 20%대 중반
14일 데일리안-알앤써치는 文 긍정률 51.0%(▼3.2%p) 부정률 41.7%(▲1.9%p) 발표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9월 평양정상회담 직전과 같은 50%대 초반으로 재차 내려앉았다는 주간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타 40%선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내에서 반문(反문재인) 연대론과 정체성 논쟁이 대두되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일간 기준 25%에 육박하는 지지율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14일 전국 성인 유권자 최종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 15일 발표한 11월2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대비 1.6%p 내린 53.8%, 부정평가는 1.1%p 오른 39.4%로 각각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긍정평가는 '매우 잘함' 27.8% + '잘하는 편' 26.0%로, 부정평가는 '매우 잘못함' 22.9% + '잘못하는 편' 16.5%로 나뉘었다. '매우 잘함'과 '매우 잘못함'의 격차는 4.9%포인트(p)로, 이번 주중집계의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 내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9월2주차 주간집계 이후로는 처음으로 문 대통령 적극 지지층과 적극 부정층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사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간기준 제주 감귤 200톤 북송과 '경제실패 외면' 청와대·내각 경제팀 교체를 두고 논란이 인 12일(월)에는 53.4%(부정평가 39.6%)로 내렸고, 문 대통령이 ASEAN·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던 13일(화)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비밀기지 운용 실태를 폭로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를 인용한 뉴욕타임즈 보도가 확산하며 53.2%(부정평가 39.1%)로 하락했다.

그러나 14일(수)에는 53.8%로 소폭 반등했고, 그러면서도 부정평가 역시 39.4%로 다시 오른 채 주중집계가 마감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에 대한 20대(19세 이상~29세) 유권자의 긍정평가는 9월 18~20일 평양정상회담 일정 이후 리얼미터 10월4주차 주간집계(10월22일~26일 조사) 에서 전주대비 9.2%포인트(p)나 하락, 동시에 부정평가는 8.4%p 상승하는 특이 동향을 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임원·노조원 고용세습 및 채용비리 의혹으로 자유한국당의 대(對)정부 공세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었다. 이달 들어서는 11월2주차 주중집계에서 20대 유권자의 국정지지율이 조사일수 사흘(11월12~14일) 만에 7.0%p 내린 54.5%로 나타났는데, 긍정평가 감소분의 대부분은 즉각 부정평가로 이동하지 않고, 평가 유보층(모름/무응답)으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

주중집계로는 지역별로 광주·전라(79.4%→75.0%, 부정평가 18.9%), 경기·인천(54.8%→51.2%, 부정평가 39.9%), 대구·경북(45.8%→42.8%, 부정평가 50.4%), 대전·세종·충청(57.6%→55.3%, 부정평가 37.0%)에서 내렸다. 연령별로는 특히 20대(61.5%→54.5%, 부정평가 32.6%)에서 7.0%p라는 큰 폭으로 내렸고 60대 이상(46.6%→42.0%, 부정평가 50.2%), 40대(64.7%→62.9%, 부정평가 34.4%)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35.2%→26.4%, 부정평가 54.9%)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층(90.1%→88.4%, 부정평가 7.8%)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념성향별로는 '모름/무응답' 응답층(49.0%→45.1%, 부정평가 33.4%)과 진보층(79.9%→77.6%, 부정평가 18.9%)에서 주로 하락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45.3%→48.6%, 부정평가 46.3%), 50대(46.7%→50.7%, 부정평가 44.0%)와 30대(61.3%→63.6%, 부정평가 30.6%), 정의당 지지층(75.9%→86.7%, 부정평가 11.6%)에서는 상승세가 관측됐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이날 정당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이 7주째 내린 40.1%(전주대비 ▼0.6%p)로 1위를 지켰다. 일간기준으론 12일 37.2%까지 떨어졌다가 13일 39.0%, 14일 41.9%로 다시 반등했다.

한국당은 전주대비 2.1%p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22.8%였다. 최근 3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20%대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일간 기준으론 12일 22.0%로 시작해 13일에도 24.5%로 상승했다가, 14일 22.1%로 다시 내렸다.

리얼미터는 25%에 육박한 한국당의 13일 일간지지율에 대해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나흘 후인 2016년 10월28일(24.7%)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20%대 중반을 회복"한 것이라고 해설했다.

정의당은 일간 기준 12일 10.5%, 13일 8.5%, 14일 8.0%로 주중 하락하며 지난주와 동률인 8.4%로 3위에 자리했다. 바른미래당은 전주대비 1.6%p 내린 5.7%로 4위,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2.3%, 무당층은 0.2%p 오른 18.4%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12일~14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만992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3명이 응답을 완료하면서 응답률 7.5%로 나타났다. 무선전화 80% : 유선전화 20% 비율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사진=알앤써치 11월2주차 주간 여론조사 공표자료 일부 캡처
사진=알앤써치 11월2주차 주간 여론조사 공표자료 일부 캡처

한편 앞서 인터넷종합신문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 12일~13일 이틀간 실시해 14일 발표한 11월2주차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최근 3주간 계속된 하락세로 51.0%(전주대비 ▼3.2%p)까지 내렸고, 부정평가는 6주째 상승한 41.7%(전주대비 ▲1.9%p) 로 집계됐다.

알앤써치는 공표 자료에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긍/부정 평가 차이는 9.3%p로 최초로 한자리 숫자로 좁혀졌다"며 "지지율은 향후 대형이벤트나 성과가 없는 한 40%후반~50%초반 선에서 형성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설했다.

이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전국 성인 남녀 1025명이 응답 완료(응답 6.2%)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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