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승희 이사장 "박정희 정신은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더 대접받는 성과주의 강조"
김은구 대표 "대한민국, 박정희 자기책임정신으로 사회주의 싸워이겨 세계 모범돼야"
성창경 위원장 "위기의 순간 등장해 일생을 투쟁하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
이강호 연구위원 "능력있는 사람 성공하는 박정희 시대 거스르는 좌파 반동들 반란"
장인순 고문 "We can do it! 박정희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심어준 영웅"
조동근 명예교수 "바람과 파도는 언제나 유능한 항해사의 편...맨주먹에 만족한 박정희"

펜앤드마이크-조준경 기자
[펜앤드마이크-조준경 기자]

대한민국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한 핵심 주역인 박정희 전(前) 대통령 탄생 101주년을 맞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 좌승희)이 ‘박정희정신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특별좌담회를 6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17년 11월14일생이어서 올해가 탄생 101주년이다.

이날 행사는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사회를 맡았고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 성창경 KBS 공영노조위원장, 이강호 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 장인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 등 5명의 패널이 참여해 가난과 절망의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키워낸 박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나라사랑 정신, 가치관과 철학, 이념적 토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사를 맡은 좌승희 이사장은 “박정희 정신은 너무 특별하고 다양해서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면서도 “’하면된다’는 자조정신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좌 이사장은 “(우리 민족은)조선조 이래로 자조정신과는 거리가 멀고 늘 하늘 쳐다보며 남 탓하는 반(反)자조적인 국민이었는데 박정희 대통령 집권 후 국민의식 개선운동을 통해 이 자세와 태도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박 전 대통령의 대표적 업적인 ‘새마을 운동’을 예로 들었다.

좌승희 박정희기념재단 이사장 [펜앤드마이크-조준경 기자]
좌승희 박정희기념재단 이사장 [펜앤드마이크-조준경 기자]

좌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의 산업육성정책과 마을운동 성공의 요인으로 ‘성과주의’를 지목했다.

그는 “열심히 하는 마을이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더 대접받는 ‘메리토크라시(meritocracy)’가 박정희 시대의 특징”이었다며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움직여 열심히 일하게 만든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미 5~60년 전에 파악했다”고 평가했다.

● 공산주의와의 전쟁에서 역사적 승리를 기록할 나라: 김은구

김은구 대표는 발제에서 박정희 정신의 핵심을 ‘자기책임정신’으로 정리했다.

김 대표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혹은 하면 된다는 긍정과 신념이 박정희 정신의 핵심”이라며 “이런 확신은 마르크스주의를 필두로 하는 ‘구조적 결정론’에 반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공산주의자들의 구조적 결정론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이 벗어날 수 없는 틀 안에 갇혀 있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러한 주장에 동조하면 패배주의적인 운명론이나 허무주의로 빠지게 되고 모든 문제를 구조의 탓으로 돌려 사회를 뒤엎는 혁명까지 생각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박정희 정신은 이것 부정하고 주의주의(主意主義-volntarism)를 제창했다”며 “이것은 인간의 의지가 역사발전의 근원이라는 태도”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이러한 의지력으로 반공과 경제부흥을 병행시켰다며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라는 망령과 싸워 이겨 세계 속에 본이 되는 것은 운명이고 이 싸움은 궁극적으로 북한을 무너뜨려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 박정희가 그립다: 성창경

성창경 KBS공영노조위원장은 ‘박정희 정신’은 ▲절망적인 순간에 등장하는 것 ▲철저히 싸우다 가는 것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것 등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권력을 탐하기 위해 정점에 올라간 것이 아니다”라며 “이분은 정점에 올라간 이후에 대한민국이 잘 사는 것이 집권의 목적이었다. 그래서 다른 권력자들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성 위원장은 “박정희의 일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투쟁’”이라며 “그는 시대, 역사, 조선조부터 흘러내려온 성리학 명분주의, 형식주의와 싸웠고 우리의 관습과 싸웠고, 공산주의, 야당, 학생들과 싸웠다. 조국 근대화를 반대하는 세력과는 타협하지 않았다. 그래서 붙여진 호칭이 독재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비록 18년을 집권했으나 지금처럼 5년 단임을 했다면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경부고속도로가 세워졌겠나? 지금처럼 정치했으면 경부선이 대전에서 멈췄을 것이고 공장들은 흉물로 방치됐을 것”이라며 “이분은 대한민국을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했으므로 위대한 민주주의자였다”고 강조했다.

성 위원장은 “요즘 촛불세력이라고들 말들을 하는데, 박정희야 말로 촛불이었다”며 “본인을 태워서 온 민족을 밝혔고 재가 됐던 분. 통장도 없고 스위스 계좌도 없고 그 흔한 주식도 없었다. 돌아가실 땐 시계가 너덜너덜했고 혁대는 낡아 있었다”고 전했다.

[펜앤드마이크-조준경 기자]
[펜앤드마이크-조준경 기자]

●”하면 된다” 허위와 맞선 한 시대의 외침: 이강호

이강호 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은 “촛불혁명이라고 말들 하는데 저는 촛불반정이라고 표현한다”며 “문재인 씨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나? 그 이야기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좌파가)만드는 나라는 이 한민족이 수 천년 동안 경험해온 늘 그랬던 가난한 삶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예전에 좌파들이 많이 썼던 표현 중에 ‘반동’이란 말이 있다”며 “바로 이(좌파) 사람들이 반동이다. 다시 가난으로 끌고가고 ‘더불어’라는 예쁜 수식어로 모두가 더불어 못살게 만들고 ‘홀로 특권층’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연구위원은 “노무현 씨가 그랬었다. 대한민국은 기회주의가 성공하고 어쩌고, 그렇지 않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박정희 시대 혜택을 누린 사람”이라며 “만약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다면 노무현씨는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을 것이고 고등학교만 나와 변호사 시험을 쳐서 법조인 될 수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야말로 자신의 능력이 평가받고 대우받을 수 있는 그런 시대 만들었다”며 “노무현처럼 상업고등학교 나온 사람도 공부하면 잘사는 나라인데 박 대통령을 욕하나? 그러면 벌받는다. 사람이 은혜를 모르고 염치가 없으면 벌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금 벌받고 있다. 억울한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좌파 제압을 못해서 같이 벌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희 정신? We can do!: 장인순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원 고문은 “아까 국민의례때 태극기 보면서 많이 울컥했다. 저희 어머니가 가난 속에서 7남매 키우셨다. 제가 1969년 유학 떠날 때 딱 100달러 가지고 떠났다. 그때 어머니가 제가 태극기 한 장을 주셨다”며 “일제식민지에서 해방 당시 한국의 모습은 문화 식민지, 경제 식민지, 과학기술 식민지였다. 가진 것은 상해 있는 민족과 자존심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 고문은 한국이 과거 외국에 아침이 조용한 나라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아침이 바쁜 나라로 알려져 있다며 그렇게 바꾼 것이 박정희 정신을 필두로 한 새마울 운동과 새마을 노래였다고 소개했다.

장 고문은 “1965년 우리가 1억달러 수출했다고 신문에서 굉장히 떠들었다. 그 내용을 보면 장난감하고 가발이 주요 수출품목이었다”며 “가발이 뭡니까? 우리의 분신이다. 우리의 분신을 팔아서 1억불…그게 한국의 모습”까지 말을 하고는 목이 메어 발제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장 고문은 “박 대통령은 일본 군인시절 일본이 물류를 정복했기 때문에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그래서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71년 원자력발전소 착공을 통한 에너지의 원활한 공급 확충, 포항제철 설립을 통한 철강제조 기술력 확보, 자주국방 기틀을 위한 과학기술기지인 카이스트 설립 등의 박정희 업적을 소개했다.

장 고문은 “박정희 대통령 정신을 이렇게 정의한다”며 “We can do it!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전했다.

●”바람과 파도는 언제나 유능한 항해사의 편”: 조동근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경부고속도로 개통당시 경부선을 타고 부산 여행을 갔던 것을 기억한다. 깜짝 놀랐다. 아침에 떠났는데 점심에 도착했다. 그전의 시간개념으로는 상상 불가능했다. 부산은 원래 하루 전에 떠나는 곳이었다”며 “그런데 아침에 떠났는데 점심에 도착해 밥을 먹었다”고 과거 소회를 밝혔다.

조 교수는 “그런데 경부고속도로 건설 전에 반대하신 전 대통령 두분이 계시지 않나? 그분들 공사장에 누우셨지 않았나?”라며 “이 분들 머리속에 사회간접자본이란 개념이 있었을까? 경부고속도로는 대한민국 경제기적의 토대”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칭찬했다.

조 교수는 “박정희 정부가 절대빈곤에서 우리 경제를 건져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가치중립적인 시장 중심의 정책사고’를 했기 때문”이라며 “분배가 아닌 투자주도 성장을 꾀했다. 박 대통령 때는 “우리 모두 잘 살아 보자”고 했지, 성장의 혜택이 어느 계층에게 더 가야 한다고 외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박정희는 국민의 자조의지로 가난을 물리칠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국민의 삶을 책임져준다”고 하지 않았다. 고유의 재원을 갖지 않는 무산(無産)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허구”라며 “국가에의 의존이 타성화 되는 것만큼 인간의 존엄을 허무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마제국 쇠망사>를 저술한 역사학자 에드워드 기번은 “바람과 파도는 언제나 유능한 항해사의 편”이라고 했다”며 “”가진 것이 없어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체념을 “맨주먹과 몸을 가진 것”을 축복으로 여기자고 설득한 것이 ‘박정희 정신’이다. 그는 국제정세를 ‘읽는 눈’과 전략적 사고 그리고 자조의지로 한국을 다시 창조했다. 세계는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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