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째 해안포 포문 열어뒀다...“조치한다”던 말 어디로 갔나

남북 군사분야합의에 따라 상호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국방부는 2일 북한 황해도 개머리지역에서 1개의 해안포 포문이 이틀째 계속 열려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열려 있던 개머리지역 해안포에 대해 북한의 조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없다”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에 어제 (전화)통지문을 보냈는데 북측은 상부에 보고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안다”며 “북측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머리지역에의 4개의 해안포 진지 중 1개 포문은 아직 폐쇄되지 않았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이곳에서 포탄이 집중적으로 날아왔다.

남북은 지난 9월 평양선언에서 서명한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전날인 1일부터 해상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조치 일환으로 포문을 폐쇄하기로 했다. 북측은 지난 25일부터 대부분 포문을 폐쇄했지만 개머리 지역 포문 1개는 현재까지 개방해 놓은 상태다. 국방부 관계자는 “백령도와 북한지역도 다 폐쇄했는데 개머리지역 1개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은 전날 개머리 지역 해안포 포문을 제외하고 동서해에서 100여 문의 포를 폐쇄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