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W, 文대통령 면담 요청했지만 거절...(인권관련)중요한 이슈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
"한국, 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지만 걸맞은 책임하고 있지 않아"

세계적인 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uman Rights Watch)의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이 “독재 정권을 미화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며 교황의 북한 방문을 반대했다.

중앙일보는 1일 “교황은 북한 내 교회와 종교적 자유를 축복할 수 있다면 가는 게 좋지만 그저 독재 정권을 축복하는 데에 그친다면 옳지 않다”며 “현재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으니 가지 말아야 한다”는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만나 (북한 내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우리 생각을 전달했다”며 “문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지만 실망스럽게도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HRW는) 일반적으로 외국을 방문하면 그 나라 정상과 만난다”며 “우리는 정상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만나려 하지 않았다. 몹시 중요한 이슈에 대해 그가 이야기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이 지역(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임에도 그에 걸맞은 책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제네바의 유엔 기구에서 잘 활약하고는 있지만, 아시아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적 인권단체로 꼽히는 HRW는 인권수호에 앞장선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99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