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계 폭력조직 백인소녀 1,400명 성폭행한 '로더럼 사건'재주목

런던 경찰이 거리에서 압수한 무기들 [EPA=연합뉴스 제공]
런던 경찰이 거리에서 압수한 무기들 [EPA=연합뉴스 제공]

영국 내 강력·조직범죄로 인한 손실액이 연간 370억 파운드(한화 약 54조원)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ational Crime Agency)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영국 내 4,600명가량이 강력·조직범죄 그룹에 속해 있다며 이들로 인한 손실 규모를 이같이 추정했다고 스카이 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5년 전 보고서에서 추정했던 연간 손실액 240억 파운드(35조원)에 비하면 54% 증가한 규모다.

이같은 강력·조직범죄에는 아동학대, 무기 밀거래, 마약 거래 등이 포함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손실액은 기업에 대한 공갈·협박 등과 같은 직접적 피해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두 고려해 계산했다.

린 오언스 국가범죄수사국 국장은 "강력범죄의 규모나 복잡성이 5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속히 변화했다"면서 "이는 마약과 무기, 인신매매 등을 통해 (범죄자들이) 수익을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영국내 강력범죄는 특히 이민자 집단에서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사건이 파키스탄계 무슬림 이민자들이 1997년부터 16년간 1,400명의 영국 소녀들을 반복적으로 성폭행했던 ‘로더럼 집단 성폭행 사건’이다.

체포된 가해자 중 한 명은 12살에 불과한 소녀를 강간해 임신시킨 혐의까지 받고 있다.

강력범죄의 대상은 영국 총리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영국경찰이 테리사 메이 총리를 암살하려던 계획을 꾸민 방글라데시계 영국 국적자 무슬림 나이무르 자카리야 라만(20)과 파키스탄계 영국 국적자 무슬림 모하마드 아키브 임란(21)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같은 강력·조직범죄는 테러나 전쟁, 자연재해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오언스 국장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조직범죄에 맞서기 위한 범죄센터 구축에 4,800만 파운드(7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기관은 경찰관 훈련, 데이터 및 정보 수집·분석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벤 월리스 내무부 안보담당 부장관은 "많은 범죄자는 자신이 법 위에 있다고 믿고 있으며, 정부에 반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틀렸다. 우리의 새로운 전략은 정부와 법집행기관의 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 대중과 국제사회 파트너들을 통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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