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발언·욕설 얼룩진 선전으로 "동족대결 무리들 살아숨쉬는 자체가 비극"
무장해제 논란된 군사합의에도 "통큰 아량으로 채택해줬는데 보수세력이 지랄발광"
여전히 천안함 폭침 책임소재 부정, "날조" 주장하며 5.24조치에 "대결모략극" 폄하
보수대통합론에도 "쓰레기 대통합" "망해가는 집안 해체나 결단하라" 비방선전 다수

북한 선전매체들.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없는 북한 김정은 정권 치하의 선전매체들이 우리나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사라져야 한다" "민족반역자들을 이 땅에서 당장 쓸어버려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저주'를 퍼붓고 있다.

특히 대(對)북핵 스탠스를 놓고 "선(先) 핵포기, 후(後) 제재완화 나발을 핏대를 돋궈 불어대며 민족의 통일기운을 가로막아보려고 필사적으로 날뛰었다"고 반발하거나, "공범자 무리들이 '5.24조치' 해제 검토 발언에 불에 덴 송아지처럼 기겁하며 지랄을 부려댄다"고 욕설에 가까운 적대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1일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변할 수 없는 대결악습>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의 자유한국당이 얼마 전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북남관계 문제와 관련한 현 당국의 대북정책들을 사사건건 걸고 들며 대결난동을 부렸다"며 이같이 썼다.

메아리는 "이것은 대화와 협력의 흐름에서 밀려나 설 자리를 잃은 시대의 오물들의 단말마적 발악"이라며 "보수패거리들이 떠들어대는 '5.24조치'라는 것만 봐도 이명박 역적패당이 집권 위기 출로를 위해 '천안호 침몰사건(천안함 폭침사건)'을 '북 소행'으로 날조해 조작해낸 한갖 서푼짜리 대결모략극에 지나지 않는다"며 "독자제재를 떠벌이면서 북남협력의 북남협력의 마지막 상징이었던 개성공업지구까지 폐쇄하고 조선반도에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긴장상태를 몰아온 것도 바로 박근혜 패당"이라고 비방했다.

그러면서 "동족대결을 생존방식으로 하는 보수세력의 추악한 본태는 추호도 변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변할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패거리들이 북남협력사업을 '퍼주기'로 몰아붙이는 것 역시 외세와 공모해 일정에 오른 북남협력사업들에 빗장을 지르고 민족의 통일기운을 가로막아 살 구멍을 열어보자는 데 있다"고 궤변했다.

매체는 "동족대결의 무리들이 아직도 남조선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민족의 수치이고 비극"이라며 "민족의 재앙덩이인 보수세력이 남조선 민심의 규탄과 배격을 받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다"고 선동했다.

같은날 북한의 또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민족반역자들을 이 땅에서 당장 쓸어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글로 "우리 공화국은 북남관계발전과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대범하고 통 큰 아량으로 군사분야합의서를 채택했으나 유독 보수세력만은 평화의 새 전기를 마련한 민족공동의 합의도, 우리의 통 큰 아량도 저들의 머리 위에 당장 불소나기가 떨어지는 것처럼 여기며 반대하고 있다"고 한국당을 비난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동족에 대한 체질적이고 병적인 거부감과 적대감이 뼈속에까지 차 있는 대결광신자들이 보수세력은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번영에로 향한 대세의 흐름을 과거의 대결원점에로 되돌려 세워보려고 지랄발광하고 있다"고 욕설을 가했다.

그러면서 "대결과 전쟁에서 살길을 찾는 평화의 극악한 원쑤이며 민족안에 더이상 둬서는 안될 천하역적무리들인 보수세력들을 그냥 둔다면, 적폐세력의 책동을 수수방관한다면 우리 민족 누구나가 바라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그만큼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민족의 머리 위에 참화를 들씌우지 못해 피눈이 돼 날뛰는 보수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한 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서야 한다"고 선동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사라져야 할 자유한국당>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고, 통일의 메아리도 <변할 수 없는 추악한 본태>라는 논평에서 "남조선 각 계층은 동족대결과 북남관계 파국에서 살 구멍을 찾으려는 민족의 재앙덩이인 보수패당을 하루빨리 청산해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최근 보수야권 내에서 떠오르는 보수대통합론을 비방하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달 31일 조선의 오늘은 <사상루각의 운명을 면치 못할 보수대통합 놀음>이라는 논평을 내 "푼수없는 대통합 나발로 세간의 조소거리로 되기보다 망해가는 집안을 스스로 해체해버리는 것이 보다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공격했다. 같은날 '우리민족끼리'의 <화만 불러올 몸집부풀리기> '메아리'의 <물에 빠진 자유한국당의 지푸래기 잡기> 논평 역시 보수대통합론을 폄하하는 내용 일색이었다.

뒤이어 이날도 우리민족끼리는 <파멸을 재촉하는 보수대통합> <조소거리가 된 통합 놀음>, 메아리는 <보수대통합은 쓰레기들의 대통합>, 통일의 메아리는 <보수대통합, 진짜 제목은?>이라는 제목의 비방 선전을 각각 유포했다.

한기호 기자 rlg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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