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북장 진입 강릉 동방까지 북상
中, 한미연합전력 대응태세 떠볼 의도인 듯

중국 군용기 1대가 29일 오전 10시 3분쯤 제주도 서북방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한 후 강릉 동방 상공까지 북상했다가 이탈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합참에 따르면 Y-9 계열의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는 이날 오전 10시 3분쯤 제주도 서북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오전 10시 37분경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이후 일본방공식별구역인 JADIZ 내측으로 비행하다가 오전 11시 48분께 포항 동방 약 50마일(93km) 상공에서 다시 KADIZ로 진입했다.

이후 중국 군용기는 북쪽으로 기수를 돌려 강릉 동방 약 50마일(93km) 상공까지 이동한 뒤 낮 12시 13분께 남쪽으로 선회해 처음 진입했던 경로를 따라 오후 3시 2분께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합참 관계자는 “KADIZ 진입부터 전체 5시간 비행 중 KADIZ 체공 시간은 약 2시간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중국 군용기가 KADIZ로 진입하자 F-15K와 KF-16 등 전투기를 진급 출격시켜 대응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의 잦은 KADIZ 진입이 한미 연합전력의 대응태세를 떠보고 자국의 정찰 능력을 강화하는 등 다목적 차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Y-9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가 이어도 상공의 KADIZ로 진입한 후 대한해협을 따라 강릉 동방 96㎞ 상공까지 북상하는 등 4시간여 동안 KADIZ를 비행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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