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10여일 후 美北고위급회담 개최할 것”
트럼프 “북한문제 잘 될 것...여유 가져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의 2차 정상회담이 내년 초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2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19일(현지시간) 소수의 기자들에게 2차 미북정상회담은 내년 1월 1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앞으로 10여일 후 미북 고위급회담을 열고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의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멕시코를 방문 중 VO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두 나라 정상 모두에게 적합한 미북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찾고 있다며 북핵문제의 진전을 기대했다.

그는 “김정은이 2주 전쯤 자신과 만났을 때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했다”며 “김정은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들을 지키고 있으며 미국도 김정은이 북한주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주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어떤 일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이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결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몇 십 년 동안 국가안보의 핵심요소로 핵무기에 의존해왔던 북한에게 핵 포기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따라서 김정은이 내린 전환 전략적 결정과 더불어 국가의 번영을 위해 더 이상 핵무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미국에게 말하는 것은 북한 지도자로선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이 문제에) 진전이 이뤄지고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의 완성을 위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전적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미 국무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각국에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재 완화는 비핵화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최근 유럽 각국 정상들과 만나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비핵화에 빨리 도달할수록 제재를 빨리 완화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런 노력이 미국과의 조율을 거쳤느냐'는 질문에 "미국과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긴밀히 조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한 비핵화(CVID)를 촉구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의장성명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최종적으로 비핵화하길 바란다"며 '핵문제가 다시 떠오르지 않기를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앞서 이날 아시아와 유럽 51개국 아셈 정상들은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와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또한 정상들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약속하면서도 북핵문제와 관련해 외교를 통한 포괄적 해결을 지지하기로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북한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며 너무 서두르지 말고 여유를 가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 선거를 앞두고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선거지원 유세에서 자산의 업적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 문제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치르려고 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러나 지금은 잘 될 것”이라며 “여유를 가지라”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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