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 데이비드 스틸웰(연합뉴스)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 데이비드 스틸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데이비드 스틸웰 예비역 공군 준장을 지명했다. 스틸웰 전 준장은 하와이 출신으로 미 공군에서 35년간 복무했다. 그는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통하며 일본어도 일부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날 “35년 이상 공군에 근무한 스틸웰 지명자는 비행조종사와 지휘관, 한국어 학자 등의 경력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5년 준장으로 예편한 스틸웰 지명자는 현재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내 중국 전략 포커스 그룹의 소장을 맡고 있다. 또한 하와이 소재 이스트 웨스트 센터의 선임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틸웰 지명자는 미 합동참모부에서 아시아 담당 부국장을 지내고, 중국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는 등 아시아 지역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중 대결과 이와 관련한 한국과 일본 등 동맹의 역할과 대만의 지위를 강조하는 대중 매파로 평가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스틸웰 지명자는 지난 2015년 워싱턴의 한 토론회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드의 한국 배치가 이뤄지지 않은 당시 그는 “사드가 지역방어의 핵심요소로 한국의 안보에 훨씬 더 기여할 수 있다”며 “북한에서 핵 사고가 발생하거나 핵을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 미국과 중국 모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미중 간 북한 관련 논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스틸웰 지명자는 상원의 인준절차를 거쳐 동아태 차관보에 오르게 된다.

동아태 차관보 직은 국무부 내 동아시아 담당 중 최고직이다. 그러나 수전 손튼 전 차관보 대행이 지난 7월 은퇴하면서 3개월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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