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당원동지 뜻 받들어 한국당 복귀" 돌발 선언
바른, 지난해 5월 1차·11월 2차 집단탈당…3차 탈당행렬

박인숙 서울 송파구갑 국회의원
박인숙 서울 송파구갑 국회의원

박인숙 서울 송파구갑 국회의원(재선)이 16일 바른정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으며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바른정당 의석은 9석으로 줄었다.

박인숙 의원은 이날 배포한 '당적 변경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준 주민 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해 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특히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 준 청년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저의 향후 행보에 앞서 주민 여러분의 마음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그간의 노력을 눈 감을 순 없다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가 가진 제 모든 역량을 다 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곧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날 한국당은 의석 수를 118석까지 회복하며 더불어민주당(121석)과의 의석 차이를 3석까지 좁혔다.

한편 바른정당은 최초 33석에서 지난해 5월 1차·11월 2차 탈당을 겪고 11석까지 쪼그라든 채 국민의당 당권파와 통합 논의를 이어가던 중 추가 탈당이라는 악재를 맞고 있다.

지난 9일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구·3선)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동반 탈당 후 한국당 복귀를 택했다.

함께 탈당설이 돌던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3선)은 고심 끝에 11일 잔류를 선언했지만 박 의원의 돌발 탈당으로 바른정당의 와해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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