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없는 통계청'...청장 포함 일반직 고위공무원 11명 중 통계학 전공자는 단 한명에 불과
"통계청, 국가통계 작성기관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전문 인력 확보 필요"

통계청장을 포함해 통계청 소속 일반직고위공무원에 해당하는 11명 중 통계와 관련된 학사 또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는 단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통계청 본청 내 과장이상 직위에 해당하는 55명의 학사 또는 석·박사 전공을 확인한 결과 통계학과 내지 정보통계학과 등 통계와 관련된 전공자는 15명에 불과하고, 특히 차관급에 해당하는 통계청장을 포함해 차장, 기획조정관, 각 국 국장 등 일반직고위공무원에 해당하는 11명 중 통계와 관련된 학사 또는 석·박사 전공자는 단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 의원은 "통계청 내 최고 상급자들로서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가장 큰 권한을 갖고 있는 일반직고위공무원 중 통계를 전공한 사람이 단 한 명 밖에 없다는 것은 국가통계 작성기관으로서 통계청의 위상과 역할에 큰 의문을 갖게 한다"며 "국가통계 작성기관으로서 통계청의 1차적인 존립 목적은 통계 그 자체가 돼야 하고 그것이 정책을 위한 수단으로 다뤄져서는 안된다"며 "통계청 내 구성원의 통계 전문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의원은 2014년 6월부터 통계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민 삶의 질 지표' 홈페이지 운용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4년 이상이 경과한 현재까지 그 어떠한 자료도 게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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