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노리는 양승동 사장 체제의 불법과 모순, KBS 사장의 바람직한 역할 진단”
오는 28일 펜앤드마이크 스튜디오에서 진행
법원이 KBS ‘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 위법성을 지적하며 적폐청산 활동에 제동을 건 가운데 미디어연대(이석우·조맹기·황우섭 공동대표)가 <양승동 KBS 사장 체제,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오는 28일 제6차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펜앤드마이크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토론회 사회는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맡았고,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가 <갈림길에 선 KBS, 양승동 체제 잔치는 끝났다>란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는다.
박 기자는 기조발제에서 언론노조 출신 양승동PD가 KBS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진미위’의 불법적 과거청산 등 각종 폐해, 정권 홍보방송으로 인한 KBS 신뢰도 추락 등 불투명한 KBS의 미래를 진단한다.
KBS이사를 지낸 차기환 변호사는 이날 <KBS진실과미래위원회에 대한 법적 고찰>이란 주제로, 성창경 KBS공영노조위원장은 <양승동체제의 KBS, 정권의 선전기관 우려된다>로 각각 부분발제를 맡아 토론한다.
성창경 위원장은 양승동 체제의 KBS 실태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진미위의 불법적 활동에 대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측이 가처분 신청 일부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진미위 활동이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오며, 이외에도 이른바 적폐청산기구로 활동하는 MBC ‘정상화위원회’ 등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 위원장은 KBS가 진미위라는 ‘청산기구’를 앞세워 내부를 통제하면서 KBS구성원들이 정상적인 언론활동마저 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해 다룬다. 또한 양승동 사장 체제 하에 친여‧노영방송화 성격이 짙어진 KBS가 더 이상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는 문제점도 제기한다.
토론회를 주최하는 미디어연대는 “양승동 KBS 사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KBS는 KBS진실과미래위원회, 성평등센터 등의 특별조직을 통해 이메일을 사찰하고, 징계권을 남발하면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진미위 운영규정의 문제점도 드러난만큼) 양승동 사장은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양승동 KBS 사장이 연임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KBS 사장의 바람직한 역할에 관해 토론하여 올바른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펜앤드마이크가 후원하고, 비공개로 진행되는 가운데 유튜브로 방송된다. 유튜브 방송과 관련해서는 미디어연대와 사전약정 후 가능하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