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에 소설가로 등단해 지난 30년간 전업 작가로 글을 쓰고 살면서 나는 단 한 번도 문인에게 주는 나랏돈을 받지 않았다. 오늘 이 시간까지 문인으로서 정부나 기관의 그 어떤 혜택도 받은 사실이 없다.정부에서 주는 돈이 필요 없을 만큼 잘살아서 그런가?천만에다. 나는 세상이 다 아는 무일푼이다. 게다가 10년간 10권짜리 대하소설에 매달리면서 사정은 최악으로 내몰렸다. 그 10년 동안 돈을 번 건 딱 두 차례, 하나는 신동아에 이란 신년 부록으로 1,500매가 넘는 원고를 써주고 받은 특별 원고료와 연재소설 원고료,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