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대(對)시리아 공습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미국 현지에서 제기됐다.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 시간) 미군이 지난 2019년 3월 시리아 지역의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작전을 실행하던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등 80여명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은폐해 왔다는 소식을 전했다.NYT 보도에 따르면 당시 미군은 시리아 동부 바구즈를 공격했다. 미군의 무인기가 저항을 지속하는 IS를 감시하던 가운데, 여성과 아이들이 숨어 있던
오스트레일리아(호주) 국방부 장관이 대만(臺灣) 유사시 미국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피터 더튼 호주 국방부 장관은 14일(현지 시간) 호주 현지 매체 ‘오스트랄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유사시를 상정해 “만일 (동맹국인) 미국이 행동을 하기로 선택한다면, 우리가 미국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더튼 장관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의도가 명확하다며 “높은 수준의 준비를 통해 (군사) 능력에 의한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호주는 현재 미국·일본·인도 등과 함께 대중(對中) 안전보장협의체인
미·중 양국의 외교 수장이 전화상으로 맞붙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사·외교·경제적 압력을 가하고 있는 데 대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우려를 표명했다.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미·중 양국 외교 수장 간 전화 회담은 지난 12일에 이어 오는 15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미·중 정상 간 온라인 화상 회담에 앞서 이뤄졌다.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대(對) 대만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중국 측에 우려의 의사를 전달하면서, 양안 문제를, 평화적으로, 또한 대만의 희망과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
차이잉원(蔡英文) 중화민국(대만) 총통과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이 13일 타이베이(臺北) 시내에서 회담했다. 이들 정상은 중국의 압박에 협력해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대만과 온두라스 양국 정상의 이번 회담은 대만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15개국 중 한 나라인 온두라스에서 오는 28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온두라스 최대 야당의 대선 후보자가 자신이 당선될 경우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데 대해, 대만 측이 온두라스와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된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지 2주 지난 시점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폭이 심상치 않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사태이지만, 문제는 정부 당국자 간의 인식 혼선이다. 위드코로나 정책의 방향을 둘러싸고 엇갈린 판단을 드러내고 있다.위중증 환자 증가 두고 정부 당국자 간 엇갈린 판단 드러내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일상회복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속도 조절론’을 제기했다. 지난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의 발언에서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반면 코로나19 방역
내달 19일 홍콩 입법회(우리나라의 ‘국회’에 상당)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지난 12일 입법회 의원 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총 154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민주파’(民主派)로 분류된 인사는 4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중국 정부는 홍콩에 대한 통제 강화 수단으로써 홍콩의 선거제도를 변경키로 했다.지난 3월11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를 강조했다. 여기에서 ‘애국자’란 ‘중국 공산당이 지배 정당(ruling party)라는 인식을 수용하고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이 중화민국(대만)을 방문한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대만 외교부는 12일 중남미 지역의 대만 수교국인 온두라스의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 국교 수립 8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에르난데스 대통령의 이번 대만 방문은 대만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차이잉원(蔡英文) 중화민국 총통과도 13일경 회담할 예정이다.에르난데스 대통령의 대만 방문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자국 대선(大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
한미 양국이 반도체 공급난 해결을 위한 상호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양국은 위기 대처에 함께 하기로 했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방미 일정을 소화 중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반도체 수급 불균형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이 기술과 투자 우선순위를 포함해 반도체 생산량의 수급 불일치 위험을 줄이는 데 있어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며 "현재의 공급망 위기를 해결하고 향후 병목 현상을 줄이기 위해 공급망을 배치하는 노력을 조율하는 데 협력하기로
“피고인을 무기징역에 처한다.”재판장의 선고를 들은 전직 간호사 구보키 아유미(久保木愛弓·34) 씨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구보키 씨의 사건을 심리한 요코하마지방법원 형사합의1부 가레이 가즈노리(家令和典·60) 부장판사가 “이해했습니까?”하고 물어봐도, 구보키 씨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네”하고 대답할 뿐이었다.이 사건의 주인공 구보키 씨는 지난 2018년 7월7일 살인 혐의로 체포돼, 그해 12월7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건번호 橫濱地方裁判所 平成30ワ2033). 그가 가나가와(神奈川)현 소재 오구치(大口)
미국 의회 대표단이 미군 수송기를 통해 9일(현지 시각) 대만을 ‘깜짝 방문’한 가운데, 같은 날 중국 국방부는 대만 해협에서 ‘전시 대비 순찰 훈련’을 실시하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순찰 훈련의 궁극적인 목적이 ‘양안 문제에 잘못된 방식으로 개입하려는 유관국들과 대만 독립 세력에 경고하기 위함’이라 밝혔다.최근 몇 개월 간 대만 해협 내 긴장감은 고조돼 왔다. 대만 해협에서 중국 공군의 무력 시위가 1년도 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국방부는 9일 “6대의 중국군 항공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국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마크롱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텔레비전 연설에서 “에너지 자립과 국내 전력 공급을 위해, 수십 년 만에 원전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프랑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원전 의존도를 50%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으니,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지금껏 프랑스 정부가 유지해 온 ‘탈(脫)원전’ 기조에서 탈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가 건설을 재개하는 원전은, 소형 원전이 아닌, 가압수형 원자로
북한이 9일 또다시 한국에 있는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유엔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인철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1등 서기관은 지난 4일 법률 문제를 다루는 제76차 유엔총회 제6위원회 회의에서 “개별 국가가 정치·군사 목적으로 유엔 이름을 남용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은 지체 없이 바로 잡아야 한다”며 “유엔사는 유엔과 관련이 없는 미군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김 서기관은 “미국은 한국전쟁의 책임을 북한에 전가하고, 1950년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옛 소련의 유엔 안보리 불참을 이용해 미군 산하 ‘통합사령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종식시킬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으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둘러싼 글로벌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머크사가 ‘몰누피라비르’를 내놓으면서 서막이 올랐다. 지난 4일 영국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몰누피라비르를 승인하면서, 머크사의 원군이 되었다.화이자가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출시하면서 머크 주가는 급락하지만 지난 5일(현지시간) 화이자가 ‘팍스로비드’라는 경구용 치료제를 내놓으면서, 머크사와의 일전을 예고했다. 화이자의 치료제가 머크 치료제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를 견제하기 위해 세계 곳곳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를 말한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내년 1월 첫 투자 대상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 프로젝트는 5∼10개다.로이터통신은 아프리카 세네갈, 가나 등이 유망한 후보지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세네갈에 서아프리카 백신 생산 허브를 설치하거나, 신재생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 여성 기업가가 보유한 기업에 대출
미국 상무부의 7일(현지 시간) 발표에 따르면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오는 15일 일본을 찾는다. 레이몬도 장관은 이번 방일 일정 동안 철강·알루미늄에 과세하는 추가 관세 및 반도체 공급망 등을 일본 측과 논의할 예정이다.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레이몬도 장관은 조달처를 다각화 및 정보 공유 등을 목적으로 일본에 협력을 부탁할 모양이다. 레이몬도 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등 동맹국과 협의해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레이몬도 장관은 일본에서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억지·반격에 한정하는 방향으로 핵정책 변환을 시도할 예정이라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미국의 핵우산 공약을 믿는 동맹국들로선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중차대한 문제다.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 NSC는 이번 달 회의를 열어 미국의 핵무기 활용 방안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한다. 이 자리에서 핵공격에 대한 억지나 반격에만 핵무기 사용을 국한할지 결정한다.바이든 정부는 내년 1월 핵정책 전반을 다루는 NPR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NPR 보고서는 새 행
홍콩 최고 권위의 영자 일간지로 전 세계에 이름 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국영기업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중국화' 심화 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5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소유한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紫荊文化香港集團有限公司)가 SCMP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3월 홍콩정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이 홍콩의 출판그룹인 연합출판집단유한공사를 통해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를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
북한 대남선전매체가 지난 4일과 5일 논평을 통해 야당 대선후보 선출 과정을 원색적인 단어로 비난했다. 와 의 주장을 엮어보면 북한은 야권 후보를 비방하며 대선 개입에 나서는 것을 볼 수 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는 지난 4일 국민의힘 최종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과정을 언급한 뒤 “남조선인민들이 적폐청산투쟁에 떨쳐나설 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국민의힘 최종 경선이 다가옴에 따라 민심을 거스르는 망언들이 연발되고 있다”며 “그야말로 적폐집단의 실체를 노
북한이 기존의 추정치보다 훨씬 많은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북한정권은 핵무기에 사용할 수 있는 핵물질의 일부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Stanford University’s Center for International Security and Cooperation) 연구진들은 학술지 ‘과학과 국제안보(Science & Global Security)’를 통해 공개한 연구자료에서 북한이 연간 36만 톤에 달하는 우라늄광을 추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저농축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에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미국정부가 북한주민들의 인도적 상황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된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엔 안보리 체계의 내부 업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제재 체제에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