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바이든 정부는 오마바 정부와 트럼프 정부의 중간 정도의 지점에 있다면서 북한과 대화를 통한 단계적(step-by-step) 접근을 추구하지만 북한의 호응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설리번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우리는 북한과 외교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북한과 대화를 위한 테이블에 앉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외교로 관여하고 단계적 진전을 이루려는 것이라면서 "그 사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지금의 코로나19 사태가 2024년까지 계속 될 것이며 이후엔 토착병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전망했다.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1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발표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앞으로 1∼2년간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상대적으로 상황이 양호한 곳도 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가 2024년 이후에야 전 세계적으로 토착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토착병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꾸준히 계절성 감기 수준으로만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국가적 재난에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규모의 현 수준 유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미 의회를 통과한 '2022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주한미군 감축 제한 규정이 삭제된 것은 국방부의 정책 결정과 연동된 게 아니었다는 설명이다.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2022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대해 "군 배치에 변동을 주려는 어떤 계획이나 의도도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한다"고 말했다.커비 대변인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몇 주 전 서울을 방문해 말한 것과 같다"고 강조하며 지난 2일 한미 군 당
터키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50% 인상하기로 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내년도 월 최저임금을 4천250리라(약 32만9천원)로 정했다"고 밝혔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는 올해보다 50% 오른 것"이라며 "최근 50년 동안 가장 높은 인상률"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인상은 노동자들이 물가 상승에 짓눌리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터키의 월 최저 임금은 2천826리라(약 21만9천원)로 터키 전체 노동자의
지난 6월 사실상 폐간된 홍콩 현지 민주파(民主派) 일간지 ‘빈과일보’(蘋果日報)에 대해 홍콩고등법원이 청산 절차를 개시할 것을 명령했다. 이로써 마지막 남은 대만판(版)의 존립도 위태로워졌다.홍콩고등법원은 15일 홍콩정부의 ‘빈과일보’ 모회사에 대한 청산 절차 개시 요청을 인용했다.앞서 홍콩 경찰은 ‘빈과일보’의 창업주 지미 라이(黎智英·74)를 비롯 동(同) 매체에서 주필로 활동한 앤드류 펑(馮煒光·60), 편집인 람만청(林文宗) 등 매체 간부들을 ‘국가안전유지법’(통칭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연달아 체포한 바 있다.홍콩
미 하원에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이 14일(현지 시각)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중국 당국과 공산당이 신장·위구르 지역의 이슬람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미 의회가 직접적인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이번에 미 하원을 통과한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제품을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된 것으로 간주하고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만일 이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강제노동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님
미국이 중국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견제하기 위한 전략을 일목요연하게 내놓았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더욱 막강한 군사력을 투입하는 한편 인접 동맹국 결집에 우선순위를 두는 방안이 주를 이룬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3개국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4일 첫 순방지인 인도네시아를 찾아 강연대에 올랐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중국 대응 전략의 골자를 선보였다. 블링컨 장관이 밝힌 5대 핵심 요소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발전 ▲동맹과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 ▲경제 분야의 번영 증진 ▲전염병 대유행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대부분 국가에 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더 이상의 국경 통제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일부 위험국가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해제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우리가 이전의 어떠한 변이에서도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77개국에서 보고됐다"면서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그것은 아마 대부분 국가에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오미크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중거리핵전력(INF) 배치 움직임에 러시아가 “동종(同種)의 우리 무기를 보게 될 것”이라며 나토에 경고하고 나섰다.세르게이 리야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13일(현지 시각)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토가 INF 배치의 ‘간접적 징후’가 있다고 지적하며 정치적·외교적 경로를 통한 문제 해결이 불가능할 경우 군사적 대응도 불사(不辭)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다. 서방의 INF와 같은 종류의 무기를 배치하겠다는 것이다.한편, 지난 1987년 미국과 소비에트연방(소련) 간에 체결된 ‘중거리핵전
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한국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미 국무부의 잘리나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한국의 참가 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앞서 문 대통령은 한국·호주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여부에 대해 “한국정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권’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의 대중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한지 1년이 지났지만 새로운 변이의 출현 때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 초기로 회귀하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억명 접종을 마치기까지 군사작전을 방불케할 정도의 백신 보급 '속도전'에 나선 미국은 다시 원점에서 방역을 시작해야한다는 좌절감까지 드러내고 있다.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 10일 마스크 의무화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아직 이 팬데믹이 끝난 게 아니라는 많은 뉴요커들의 좌절에 나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있으면서도 겨울철 확산에 직면하는 상황에 이르지 말
미국 국방부가 한국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완전 운용 능력'(FOC) 평가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은 최근 한국에서 양측이 FOC 평가를 내년 여름에 한 뒤에 전작권에 대한 진척을 진행하고, 가을에 재평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장관이 전작권 이양 2단계 평가의 내년 봄 시행 검토를 미군 당국에 명령했다고 한국 국방장관이 밝혔다'는 기자단 질문에 나온 답변이었다.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미래연
프랑스가 미국 머크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전 세계에서 최초로 승인을 거부한 것으로 1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효과가 낮다’는 게 승인 거부의 이유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계약 자체도 파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방역당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프랑스 정부, 몰누피라비르 승인 거부...사실상 계약 파기11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표 언론 르파리지엔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당국은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승인을 거부했다. 보건당국의 관계자는 "머크의 항바이러스제
지난 10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 북한 간첩이 청와대에 근무했다”고 폭로했던 김국성 씨(62)가 13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공작원의 청와대 근무 상황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김 씨는 이날 발표된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BBC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 다시 반박했다.그는 시사저널에 “청와대와 국정원이 세계적 망신을 당할 수 있고 국민의 규탄을 받을 만한 일이니 그렇게 발뺌하는 걸 십분 이해하지만 북한 공작원의 청와대 근무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김 씨는 “박명
미 재무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북한, 중국, 미얀마 등의 심각한 인권유린 개인과 기관들에게 경제제재를 가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북한에 대한 제재는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미 재무부는 세계인권의 날인 이날 북한의 리영길 국방상과 중앙검찰소 등 북한과 중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의 개인 15명과 단체 10곳에 대한 경제 제재 결정을 내렸다.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세계 인권의 날 재무부는 심각한 인권유린을 자행한 자들을 공개하고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자체적인 수
세계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12일(현지시간)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고 외교적 절차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했다.G7 외교장관들은 전날 G7 외교·개발 장관회의를 주재했다. 국인 영국의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12일 발표한 의장성명에는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삼가고 외교 절차에 관여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밝혔다.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포기(CVIA: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
내년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비에트 연방(소련)이 여러 국가로 해체된 과거를 다시금 상기시켰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제헌절인 1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로시야 1'에 출연해 소련 붕괴를 "소련이라고 불린 러시아 역사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표현했다.소련은 1991년 15개 구성국이 각각 독립하면서 해체됐다. 소련의 일부였던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가입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마저 나토에 가입해
주요 7개국(G7) 외교 수장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둔 러시아에 초강경 대응 입장을 공유했다. 대중견제를 위해 결속을 다지는 한편 이란 핵 문제 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G7 외교·개발장관 회의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렸다. AP통신은 이번 회의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것으로 러시아에 대응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고 전했다.로이터통신 취재에 응한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회담 분위기가 "치열했다"면서 "러시아가 외교적 방안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 대가로 엄청난 결과와 막대한 비용을 내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긴장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직접 경고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중·동부 유럽에 병력을 증파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미 동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있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의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우리가 방위 의무를 지는 중·동부 유럽 9개국이나 나토 전(全) 회원국이 미군이나 나토군을 증파해야 한다”고 말했다.중·동부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차관이 한국과 일본 방문을 앞두고 미국 주도의 다국간 중국 제재 시스템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발언을 내놨다. 오바마 정부에서 경제 담당 국무차관보를 지낸 페르난데스 차관은 바이든 정부에서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부문 등을 전담하고 있다.페르난데스 차관은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등지의 인권침해 문제에 국제사회가 대응하는 것과 관련 "다국간 협력(공동) 제재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미국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피력한 페르난데스 차관은 "제재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