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0'에 늦깎이로 1999년 화단에 이름을 올린 오진국(74) 화백은 이후 잇달아 디지털 기법에 의한 작품을 발표, 한때 '앞서가는 화가'로 주목을 받았다. 오 화백이 작업하던 당시에는 '286컴퓨터'가 주종이던 시절로 사양이 지금과 비교도 안되던 때였지만 그는 디지털 기법에 의해 만들어지는 정교함과 섬세함에 빠져들었다. 오 화백은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고, 화단에서도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당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화합과 조화를 주창했던 고 이어령 초대문화부 장관은 오 화백을 '디지로그'의 대표적 화가로 꼽았다. 디지털 작업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제2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최종 후보로 오동운 전 판사(55·사법연수원 27기)를 지명했다.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지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신속히 국회에 인사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예정"이라 밝혔다.국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앞서 지난 2월 신임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오 전 판사와 검사 출신의 이명순(59·22기) 변호사를 추천한 바 있다.현재 공수처장직은 3개월째 공석이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지난 1월 19일 퇴임한 후 차기 공수처장이 지명된 바 없기 때문.오 전 판사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원장 홍영림)의 산하 노동조합이 26일 직접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여의도연구원 노동조합의 이날 공개적인 입장 표명이 갖는 의미는 여의도연구원 편성 이래로 처음 있었다는 점에서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이번 사건은 한국의 보수 및 중도를 표방하는 원내 정당 산하에 정당정책 연구기관으로서 '여의도연구원'이라는 조직이 편성된 이래로, 거의 30여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조직의 성찰을 요구하는 여의도연구원 노동조합의 목소리에 눈길이 모아진다.여의도연구원 노동조합의
중국 공산당을 비판한 죄로 실형을 살았던 중국인이 지난 12일 제주도로 입국해 난민 신청을 했지만 제주출입국에 억류됐음이 지난 22일 본지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26일 이와 관련해 해당 중국인의 한국 입국과 난민 신청이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중국인 양리웨이(杨利伟)씨의 구명 운동을 벌였던 서울중국인교회의 최황규 목사는 이날 본지에 "제주출입국 관계자가 어제 밤에 전화해 (양씨의) 입국과 난민 신청을 허용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양씨는 지난 2018년 8월 7일부터 2021년 1월 23일까지 2년 6개월 간 중국 하남성 감
박종운 전 한나라당 경기도 부천 오정지구당 위원장은 1980년대 초·중반 서울대 지하운동권의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힌다. 당시 서울대의 모든 시위 일정과 주동자가 그의 배후조종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1987년 1월, 5공 종식의 기폭제가 된 서울대생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을 일으켰는데, 당시 경찰이 박종철에게 물고문을 해서 죽게 만든 것도 그의 선배 박종운을 붙잡기 위해서였다.대학을 졸업한 뒤, 박종운은 서울대 운동권으로 활동할 때 가졌던 좌파적 신념이 모두 잘못됐음을 깨닿고 사상적 전향을 하게된다. 박종운은 이후 정치권에 투신해
무허가 저작권 신탁 관리업을 하며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한 사람들을 무더기로 고소해 합의금 9억원을 챙긴 부부 등 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서부지검은 주범인 작가 A(41)씨를 변호사법·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의 아내이자 함께 범행을 주도한 B(43)씨와 A씨 부부가 고용한 직원 등 6명은 불구속기소됐다.검찰에 따르면 A씨 부부 등은 변호사 자격이 없음에도 영화제작사 4곳과 저작권 관리 계약을 맺고 이들을 대리,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파일 공유사이트 '토렌트'에서 영화를 다운로드한 사람들을
한국 축구가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하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대업 달성에 실패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겼고,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10-11로 무릎을 꿇었다.한국이 인도네시아와 U-23 대표팀 간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5전 전승을
마크 해먼드 호주 왕립 해군참모총장이 25일 "우리는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한국과 호주가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안작(ANZAC, Austrailian and New Zealand Army Coprs) 데이 기념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해먼드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이와같이 말했다.해먼드 총장은 북한의 고도화되고 있는 핵·미사일 위협 관련해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지지해왔다"며 "초계기와 함정으로 (북한의
국민의힘이 제22대 4.10 총선 참패 이후 첫 공식토론회를 열었다.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 분위기는 험악했으며 용산 대통령실과 중앙당 지도부를 향한 당 안팎 인사들의 성토가 줄을 이었다.경기 고양병에서 낙선한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좌우하는 건 콘텐츠가 아니라 스타일과 태도라는 걸 많이 느꼈다.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인데, 대통령의 큰 정책이 문제라는 것보다 '나는 대통령 스타일과 태도가 싫다', '대통령 부부 모습이 싫다'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며 "저는 언론인 출신이다. 누군지 모르겠는 대통령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25일 당 주최 토론회에서 보수당의 오랜 험지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우리 당이 하는 것과 반대로만 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 참석해 "'강북에서 어떻게 당선됐냐'는 질문을 들을 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현상적인 이야기를 드리자면 우리 당이 하는 것과 반대로만 했다(고 답했다)"며 "이·조 심판(이재명·조국 심판) 이야기는 입 밖으로도 꺼내지 않았고 당에서 내려온 현수막은 4년
정부는 25일 일본 정부 측으로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이상 상황'에 대해 통보받았다고 밝혔다.후쿠시마 제1원전은 전날 정전으로 오염수 방류가 한 때 중단됐었는데,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통보가 있었다는 것이다.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관련 내용을 외교·규제기관 간 핫라인을 통해 일본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이어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관련 상황 정보와 함께 방류설비에 이상이 없다는 IAEA측 점검결과를 우리 측에 알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 전준경(59)씨가 백현동 개발업자 등으로부터 8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5일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용식)는 이날 전씨를 뇌물 수수, 알선 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전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했다.전 전 부원장은 2015∼2018년 권익위 비상임위원, 2020년 용인시정연구원장, 2021년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을 지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부원장은 2015년 7월부터 지
북한은 25일 서방 국가들의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확대 시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일촉즉발의 핵기뢰밭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강진성 국제문제평론가는 이날 '워싱턴의 동맹권 확장 책동은 누구를 겨냥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일본을 오커스라는 대결 함선에 승선시켜 반중국 압박의 전초선에 내세우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핵기뢰원을 중국의 지경 가까이로 내밀자는 것이 미국의 흉심"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미일수뇌회담(정상회담)에 이어 미국, 일본, 필리핀 3자 수뇌회담을 벌여놓
지난 3월 30일 개통한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 약 한 달이 되는 시점에서 이용객이 기존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당초 정부의 GTX 하루 이용객 예상치는 2만1000명이었다. 그러나 실제는 7000~8000명에 불과했다.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특히 모든 구간을 완전히 개통하는 시점이 계속 길어지는 것도 GTX 적자 폭을 키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 원래 GTX-A 노선은 파주운정에서 동탄까지 잇는다는 구상이다. 파주운정~서울역 민자 구간은 올 연말 개통 예정이다. 문제는 이 구간과 동탄~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친윤계(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이렇게 가면 이 당은 정말 막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경남 김해을로 옮겨 4선 도전에 나섰으나 결국 낙선했다.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된 데에 대해서 누가 책임이 (있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어떤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좌했고, 어떻게 보좌해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만천하가 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급변하는 언론 환경을 맞아 AI와 언론의 역할과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전·현직 언론인의 모임인 한국언론문화포럼(회장 최노석·경향신문 사우회장)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프린스호텔 별관 2층 강연장에서 강민구 전 부산지방법원장의 'AI와 언론'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참가비는 없다.사법부에서 정보기술(IT) 판사로 유명했던 강 전 법원장은 ▲취재 및 기사 작성 등에서 AI를 활용하는 방법 ▲AI와 언론 저작권의 법적인 문제 ▲챗GPT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24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이하 퀸 콩쿠르) 조직위와 올해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인 연구자들의 참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벨기에 한국문화원이 지난 2015년부터 10년째 업무협약을 통해 공식 후원해오고 있는 퀸 콩쿠르는 1937년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창설돼 현재는 벨기에 왕가가 직접 후원하고 있다.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히며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순으로 돌아가며 열린다.한국인 연주자들은 매년 퀸 콩
부산관광공사 서울사무소는 ‘외국인 부산 트래블러 콘테스트’를 통해 세계로 부산을 알릴 외국인 여행자들을 내달 11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콘테스트는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 유학생,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여행에 관심이 많으며 활발히 소셜미디어를 사용 중인 외국인 30명을 선발해 부산을 재밌고 편리하게 여행하는 법을 소개할 예정이다.참가자들에겐 부산 여행에 필요한 소정의 여행 경비와 부산 주요 관광지 3곳을 이용할 수 있는 비짓부산패스(Visit Busan Pass) BIG3 카드를 지원받는다.공사는 베스트 트래블러
의료개혁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의대 교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고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를 대표하는 단체들도 불참한 가운데 25일 출범한다. 그리고 이날 정부의 정책에 반해 의사들은 병원을 떠난다.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 의대 교수들은 병원과 진료과별 사정에 따라 이날부터 사직을 시작한다.의대 교수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해 지난달 25일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날로 1개월이 지나 민법상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한다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 중진 의원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회의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중립과 합리성이 꼽힌다. 따라서 당적을 갖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노골적으로 기계적 중립과 거리를 두는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마디로 ‘민주당 편을 들겠다’는 속셈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이는 초유의 사태이다. 과거 어떤 국회의장도 중립 거부를 선언하면서 특정 정당 편들기를 노골화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국회의장 후보인 민주당 중진들의 ‘중립 거부 선언’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심각한 행태로 지적된다.이재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