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포용국가전략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 중에 테이블을 손으로 잡고 넘어가는 사진이 몇몇 매체에 소개되었다. 이에 대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지정된 동선(動線)을 망각한 채 방향감각을 상실한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의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고 무언가 퍼줄 것이 없는가 하고 궁리하던 중 김정은이 9월 18일부터 3일간 남북 정상의 회동을 받아들인 것을 고 갑자기 흥분해서 화장실 간다고 책상을 넘어갔다는 등 근거가 불확실한 '해석'까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본인만 알겠지만 국가 원수(元首)의 그런 처신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난감하기 짝이 없다.

미국이 초기 핵실험을 남태평양의 비키니 섬에서 행하자 방사능 낙진의 영향으로 비키니 섬에서는 거북이들이 방향감각을 상실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종종 자신이 마땅히 가야할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현대 판 비키니 섬의 거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건망증 때문에 방향감각을 상실하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념에 경도되어 방향감각을 완전히 잃고 외교와 국방, 경제에서 국가를 파멸 수준으로 이끌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지금 제대로 가고 있다는 아집과 망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교에서는 굴종과 사대주의에 빠져 중국에 가서는 온갖 무례와 재난에 가까운 외교적인 굴욕을 겪고 국가원수가 국빈방문 중에 혼자서 대중식당에서 꽈배기 혼밥을 먹는 전대미문의 수모를 겪은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북한에 특사로 갔던 사람들마저 대통령처럼 혼밥을 먹는 외교적 냉대를 겪으면서도 김정은에 대하여는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라는 단심가(丹心歌)를 읊어 국민을 열나게 하고 있다.

경제에서는 경제적 약자보호라는 이념적 사고에 집착하여 최저임금을 2년간 16.4%, 10.9% 대폭 인상하여 오히려 자영업 폐업, 저임금자 실업대란을 초래하였다. 이로 인해 비오는 날 광화문에서 3만이나 되는 자영업자들이 초유의 생존투쟁을 위한 집회를 벌이기도 하였다. 그러면서도 국가의 곳간을 텅텅 비게 하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망국적 정책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경제학자에 따르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은 결국 세금주도성장이며 돈 묶음을 헬리콥터에 싣고 가서 뿌리는 것이나 진 배 없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심각한 방향감각 상실증이 아닐 수 없다.

비키니 섬의 거북이는 핵 방사능 때문에 방향감각을 상실하였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혹시 치매 검사하면서 두뇌에 X레이 방사선을 많이 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의 국정운영은 비키니 섬 거북이의 증세를 훨씬 능가한다. 비키니 섬의 거북이는 그래도 알 낳을 때는 종족 보존의 본능을 지켜 바다에 인접한 모래사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방향감각을 상실하고서도 자신이 국민을 천국으로 인도하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연구해보아야 한다. 핵과 독가스를 보유한 포악한 독재자 김정은을 정치적 이벤트의 파트너로 써먹기 위하여 국민을 내일이면 절멸로 빠트릴지 모르는 하루살이 신세로 내몰고 있지는 않은지 문대통령은 성찰하고 방향감각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할 것이다.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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