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프리깃함·잠수함, 잇달아 일본 수역 출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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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영유권 분쟁 수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의 자국 영해 바깥쪽 접속수역에 중국 잠수함이 진입한데 대해 11일 항의했다.

일본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국적불명의 잠수함은 10일 센카쿠 남동쪽의 오키나와현 미야코 섬 인근에서 최초 포착됐다. 해당 잠수함은 11일 중국군 프리깃함과 센카쿠 인근 수역에서 재출연해 중국군 소속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센가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수역이다. 이번 중국 함정의 출현을 두고 양국 정부는 논쟁을 주고 받았다.

일본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사무차관은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11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파악한데 따르면 자위대 함정 2척이 적미도(赤尾島) 근처에 출입해 중국 해군이 추격 항해에 나섰다”며 “다시 강조하지만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고 강변했다.

이어 “중국은 일본이 댜오위다오 문제에서 다른 사단을 만들지 않기를 바라며, 2014년 합의한 4개항의 원칙에 입각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하라”고 말했다. 2014년 양국이 합의한 4개항 원칙에는 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해 ‘대화와 협상을 통한 사태의 악화 방지’ 등 내용이 들어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일본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과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 장관의 회담이 이달 말 예정돼 있는 가운데 양국간의 해빙무드가 다시 얼어붙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오는 27~28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측과 한일중 3자회담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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