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참전용사 아들로서 미군 유해 송환 맞게 돼 영광” ... 다음달 1일 하와이서 공식행사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은 27일 한국전쟁 중 북측에서 사망한 미군의 유해가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로 송환되고 있다. 미측은 재차 유해 확인 절차를 밟은 뒤 내달 1일 오산기지에서 공식 유해송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은 27일 한국전쟁 중 북측에서 사망한 미군의 유해가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로 송환되고 있다. 미측은 재차 유해 확인 절차를 밟은 뒤 내달 1일 오산기지에서 공식 유해송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6.25 참전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한 김정은에 감사를 전했다. 또한 김정은에게 계속 유해 발굴에 나서겠다는 기존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무역 정책 관련 연설을 하던 중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영웅들의 유해가 비행기에 실려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훌륭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가족들과 유해를 맞으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며 “미국은 다른 많은 것들도 얻게 될 것이지만 김정은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 언론 앞에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 “김정은이 (유해를) 찾고 또 찾으면서 약속을 계속 이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은 7700여명으로 5300여명의 유해가 아직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군 전사자는 약 3만 6000명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훌륭한 미국 영웅들이 곧 성스러운 미국 땅에서 영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하던 시기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그들의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이와 관련해 어떤 일을 해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며 “당시 북한과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내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해줄 것을 요구했다. 내게 이 문제는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펜스 부통령과 다른 사람들에게 (미군 유해를) 미군 유해를 특별히 경의를 표해 영접할 것을 부탁했다”며 “미국은 한국전쟁에서 싸우다 전사한 모든 훌륭한 미국인 애국자들에 대한 성스러운 기억을 추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7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군 병사들의 유해가 곧 북한을 떠나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며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 취해진 이번 조치는 많은 가족들에게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다음달 1일 하와이에서 미군 유해들을 맞을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북한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전용사 아들로서 큰 영광이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 합의(유해송환)는 미국 전역의 매우 많은 (전사자) 가족들에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군 군복을 입은 용감한 남성과 여성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변함없는 헌신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8월 1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공식 송환식에 참석할 것과 유해들의 미국 영토 귀환을 맞을 것을 요청했다”며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아들로서 이 역사적인 순간에 참여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용감한 미군과 이들 가족의 미국과 자유를 위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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