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두 고교연합 회장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킨 자녀없는 6·25참전용사 묘역참배 운동 범국민운동돼야"

서울시 동작구 현충원에 위치한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하고 있는 고교연합 회원들.(윤희성 기자)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이하 고교연합)이 '6·25전몰 장병 연고맺기 및 참배' 행사를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11시 서울시 동작구 현충원에서 250여 명(주최측 추산)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고교연합은 이날 행사를 통해서 '지키자 자유대한', '척결하자 종북 좌파'라는 고교연합의 결의를 다졌다.  

고교연합 김일두 회장은 "수학여행을 가다가 사고사한 것보다 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자들을 홀대하는 나라에서 어떤 이가 목숨을 바쳐 국가를 구할 것인지 의문"이라며 "판문점에서 살찐 돼지를 친구라고 껴안은 이 나라의 대통령을 보면서 여기 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우리의 영웅들이 주적 아닌 친구의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는 것인지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친척 중에 서울 현충원에 안장된 분이 없어 그동안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묘소 등을 참배해 왔는데 지난 2008년 현충원 전체를 둘러보다 6·25참전 용사 묘역에 참배객이 많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전쟁이 끝난지 시간이 지나 6·25참전 용사들의 부모, 형제, 동료 전우들 중 생존해 계신 분이 적고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신 6·25참전 용사들 대부분이 자녀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2008년부터 참배객이 드문 외로운 6·25참전 용사의 묘역을 홀로 참배해오다 작년 현충일에 고교연합 회원 10여 명과 함께 '6·25전몰 장병 연고맺기 및 참배' 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을 비롯한 고교연합 회원들은 목숨으로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의 은혜를 잊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외로운 6·25참전 용사의 묘역을 찾는 행동을 국민적 운동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회원들이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6·25전몰 장병 연고맺기 및 참배' 행사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윤희성 기자) 

 

고교연합 회원들은 이날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과 '재일학도의용군 전몰용사위령비'를 단체로 참배했다.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에는 김 회장이 대표로 헌화했고 재일학도의용군 전몰용사위령비에는 해병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고교연합 정충남 홍보국장이 대표로 헌화했다.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은 6·25전쟁이 발발해 조국의 운명이 위기에 처하자 약 5만 명으로 추산되는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군번도 없이 구국전선에 자진 참전해 포항지역을 비롯한 각 지구 전투에서 용감히 싸우다 전사한 7000여 명이 학도병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재일학도의용군 전몰용사위령비 역시 6·25전쟁에 참전한 재일교포 학생들을 위해 세웠다. 조국을 구하기 위해 참전한 재일교포 학생들은 그 수와 전사자 기록은 확인할 수 없다. 

김광찬 고교연합 사무총장은 "이스라엘 민족이 6일 중동전쟁에서 세계 각국에서 학업을 중단하고 모국을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 전선에서 싸웠다는 이야기는 알지만 재일교포 학생들의 자랑스런 모국애는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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