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율 시민기자

 

6월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이래경이라는 인물이 지난 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낸 것은 미국의 패권세력”이라고 기술하여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9시간 만에 사퇴하였다. 그러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이 이런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하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거세게 반발하였다. 이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오후 브리핑에서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가?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하며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천안함피폭에 대하여 민주당 주사파들은 그들 스스로 북한이 폭격하였다는 사실을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정부 입장을 (마지못해)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들은 과거에도 미 잠수함의 오폭 등 괴담을 암암리에 신뢰하는 입장을 피력하여 왔다. 그리고 권칠승이라는 인간이 한 이야기 중에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는 억지논리가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면 전투기를 모는 비행사는 훈련비행중 고장이 나면 전투기를 끌어안고 추락사해야 하는가? 

필자는 과거 제2차 세계대전 해전 당시 일본이나 미국의 함장이 침몰하는 배에서 내리지 않고 배와 운명을 같이한 경우가 대다수인가를 알아보았다. 만약 권칠승이라는 인간의 말이 옳다면 해전에서 함장은 배와 같이 가라앉아야 한다는 말이 된다. 

1942년 6월 4일에서 6월 7일까지 벌어진 최대규모의 미드웨이 해전에서 미일 양국은 항공모함만 5척이 가라앉는 치열한 교전을 거쳤다. 일본측에서 아카키, 히류, 소류, 카가 등 항공모함 4척이 침몰하는 엄청난 패배를 맛보았으며 미국측에서는 요크타운 항공모함 한 척의 손실을 보았다. 일본은 반자이 돌격, 자살특공대라는 말이 있듯이 목숨을 초개같이 여기는 전통 때문에 전 함장이 바다에서 함선과 같이 운명을 했음직도 하다. 만약 권칠승의 말이 옳다면 이 항공모함의 함장들은 모두 배와 함께 가라앉았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중 오직 항공모함 히류의 함장 가쿠 토메오 대좌만이 가라앉는 히류와 운명을 같이 하였을 뿐 나머지 함선의 함장들은 퇴선명령을 내린 후 배에서 탈출하였고 또 응당 그래야 한다. 특히 항모 카가의 경우 지휘부가 함교 폭파로 전멸하고 지휘권을 인수한 아마카이 다카하시 중좌가 퇴함명령도 내리지 않고 탈출하는 바람에 막대한 인명손실을 겪었다. 요크타운 항모의 함장도 어뢰공격으로 항모가 항행능력을 상실하자 퇴함명령을 내리고 부하들의 퇴선을 확인한 후 퇴선하였다. 최원일 제독도 부하들을 한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지체하다가부하들이 더 이상 지체하면 위험하다고 하며 끌고 나오다시피 퇴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장은 수십년 훈련과 전투에서 쌓은 경험과 전략이 배라는 물적자산 못지 않게 중요하다. 만약 배의 침몰에 작전 실패가 있었다면 이로 인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살아남아 개선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미드웨이 해전 당시 미 함대를 지휘했던 니미츠 제독도 진주만에서 재앙적인 경계실패와 처참한 패배를 겪었음에도 그 책임을 묻지않고 정보요원들을 모두 유임시켰고 이들이 미드웨이 해전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 

이재명, 권칠승 이하 민주당 인간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전체주의 세력인 북한, 중국, 러시아를 따르는 공산주의 세력이다. 그러니 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호국간성들을 흠집내기 위해 물불가리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막말파동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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